먹고 사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삶에서 행복을 추구하는 우리는 좋아하는 일을 하고 또 그것을 통해 먹고 살 수 있길 희망합니다. 이 '먹고 사는 일'은 우리의 삶과 꿈, 행복 등 거의 모든 것들을 관통하는 만큼 무엇을 정말 좋아하고 원하는지, 또 잘할 수 있는지, 적성에 맞는지 등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가운데 누군가는 '게임 업계' 취업을 희망하고 있을 것입니다. 취업 시장의 문이 갈수록 좁아지는 이 시기에 <게임조선>에서는 게임 업계 취업준비생을 위해 게임업체에 어떤 직군이 있고 무슨 일을 하는지, 해당 직군에는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등을 소개하는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 지난해 게임업체 룽투코리아에 합류한 김은영(31) 대리
인사팀은 회사에 인력과 관계된 모든 일을 담당하는 부서다. 잘 알려진 채용 업무 외 내부평가와 급여, 직원 복지까지 회사 전반적인 흐름과 함께 하고 여러 부서와 협업해 여느 회사에서나 필수 부서로 손꼽힌다.
김은영 룽투코리아(대표 양성휘) 인사팀 대리는 회계 업무에 몸을 담다 지난해 룽투코리아 인사팀에 합류했다. 룽투코리아는 중국 게임회사 룽투게임이 지난 2015년 설립한 국내 지사로 상장사 아이넷스쿨 지분 매입을 통해 코스닥에 우회상장했다. 대표 게임으로는 지난 2016년 6월 검과마법을 국내에 출시해 구글플레이 매출 최고 3위를 기록한 바 있으며 그 외 크로스파이어 중국 모바일 판권과 열혈광호 모바일 글로벌 판권 등을 보유하고 있다.
김 대리는 우연한 기회에 게임 회사 인사팀에 합류했지만 인간 관계에 관여하는 일이 이전 업무보다 훨씬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고 했다.
△ 김 대리는 인사의 여러 파트 가운데 채용 쪽을 담당하고 있다.
김은영 대리는 인사팀의 목적을 “회사와 개인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우수한 인적 자원을 최적의 부서에 배치하고, 각자의 업무를 즐겁게 수행하도록 돕는 것이 핵심.
룽투코리아 인사팀은 내부인력 운영및관리, 인사기획, 채용, 평가, 보상 등으로 파트가 나뉜다. 김은영 대리는 이 중 채용 파트에서 일을 맡고 있다.
김 대리는 최근 회사에서 7개 부문 채용 공고를 내며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는 채용 업무를 크게 두 가지로 설명했다. 각 팀별 필요한 인원을 파악하고 채용 진행 여부를 결정하는 일과 채용 절차를 진행하는 일로 구분한다고.
채용은 사이트에 공고 후 지원자 접수에 따라 부서 팀장과 1차 서류 심사를 마치고 2차 면접을 진행한다. 때에 따라서는 추가 면접을 진행하기도 한다.
△ 룽투코리아 채용의 액심은 '역량'이라고 김 대리는 설명했다.
그렇다면 인재를 선발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김은영 대리는 기본적으로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을 뽑기 위해 회사의 비전과 목표에 부합하는지를 살펴본다고 말했다. 룽투코리아가 원하는 인재상은 ‘프로’ ‘혁신’ ‘리더’ ‘신뢰’ 네 가지다. 여기에 해당 직무에 진심으로 관심 있는지를 판단한다
룽투코리아에서 채용 시 가장 눈여겨 보는 점은 바로 '역량'이다. 김 대리는 "역량이 경력보다 중요하다"라며 "부족한 경험은 회사가 채울 수 있지만 역량이 낮은 사람을 회사가 요구하는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 지난 밸런타인데이, 인사팀에서는 전직원에게 초콜릿을 만들어 전달했다.
인재를 뽑는 일 외에도 인사팀은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여러 휴식거리를 마련하고 행사를 준비한다. 지난해 송년회를 열고 탁구대회를 개최하기도 했으며 회사 내에는 게임기, 만화책, 안마의자 등을 마련했다. 지난 밸런타인데이 때는 전직원에게 수제 초콜릿을 전달하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김은영 대리는 업무에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을 "(본인의 업무를 통해) 직원들이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볼 때"라고 꼽았다.
인사팀은 업무의 대부분을 타 부서와 협업을 해야 해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각 부서와 여러 방면으로 소통해 직원들이 만족을 표할 때 '제대로 하고 있구나'라는 보람을 느낀다는 것.
게임회사 인사팀에 들어가기 위해 요구 되는 것을 묻자 회계나 문서 등 업무에 필요한 기본 능력을 갖추는 것 외에도 입사할 회사의 게임에 대한 이해를 강조했다. 김 대리는 "협업을 요구하는 업무의 특성상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수록 직원들간의 소통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은영 대리는 인사팀 입사를 희망하는 이들에게 "인사 부서는 직원들의 만족도와 업무성 극대화를 위해 회사의 전체적인 흐름과 시스템에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 전체 시스템을 보는 것에 중점을 두고 사회 경험을 하면 실무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함승현 기자 seunghyun@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