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요버스가 '붕괴: 스타레일' 3.0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지역 앰포리어스를 선보인다.
붕괴: 스타레일 3.0 업데이트 '재창기의 개선가'는 새로운 지역 앰포리어스와 개척 임무, 신규 캐릭터 '더 헤르타'와 기억 개척자, 그리고 편의 기능 추가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고 있다. 호요버스는 3.0 버전을 시작으로 3.7 버전까지 순차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앰포리어스 스토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앰포리어스는 마치 그리스 신화를 떠올리게 만드는 지역이다. 처음 도착한 도시 '오크마'에서 만난 사람들은 그리스의 키톤이나 로마의 토가를 떠올리게 만드는 의복을 입고 있으며, 저 멀리엔 마치 아틀라스처럼 거대한 구체를 이고 있는 거신상이 보인다. 화려하고 떠들썩한 페나코니를 지나온 개척자라면 사뭇 신성한 분위기에 신선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스토리는 나부 이후로 계속 발전하는 것이 느껴진다. 특히 목욕탕 정령이 앰포리어스의 역사를 설명해 주는 부분은 백미. 앰포리어스에 발을 딛고 첫 몇 분 동안은 티탄 이름이나 황금의 후예 같은 용어가 쏟아져 다소 혼란스러웠지만, 마치 동화를 들려주는 것처럼 명료한 정리에 무릎을 탁 치게 된다. 다소 작위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스토리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려는 개발자들의 노력이 눈 앞에 그려지는 듯했다.
신규 캐릭터 '더 헤르타'는 운용 난도가 높은 편이다. 고유 자원인 '해독'과 '영감'을 쌓아 크게 터트리는 식인데 스킬 포인트 소모가 심하고, 아직 더 헤르타를 보조해줄 캐릭터도 부족한 편이라 머리를 잘 굴려야 한다. 물론 높은 난도만큼 성능은 확실해 전체 공격이 특기인 지식 캐릭터임에도 대인 전투 능력도 뛰어나 최적의 상황을 갖춘다면 올라운더로 활약할 수 있다. 앞으로 업데이트에 따라 더 높은 체급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캐릭터다.
더 헤르타의 성능과 별개로 앰포리어스 업데이트로 추가될 캐릭터들의 모델은 또 다시 고점을 달성한 느낌이다. 출시 전부터 뛰어난 미모로 화제가 되었던 더 헤르타는 물론 스팸 가슴 오명을 벗겨줄 아글라이아, 3인 1조라는 강렬한 개성을 가진 트리비까지 눈이 쉴 틈이 없다. 많은 개척자의 지갑이 앰포리어스에서 가뭄을 겪게될 것으로 보인다.
추가된 편의 기능 중 눈에 띄는 부분은 유물의 보조 속성을 지정하거나 레벨업 수치를 다시 설정하는 기능과 각 캐릭터의 육성 방향성을 도와주는 육성 목표다.
이제 유물을 만들 때 소원 레진을 사용해 원하는 보조 속성을 2개까지 확정적으로 고를 수 있다. 또한 15레벨에 도달한 5성 유물은 변수 주사위를 사용해 보조 속성의 레벨업 수치를 재분배할 수 있다. 원하는 보조 옵션을 얻지 못하거나 원하는 수치를 얻지 못해 느끼는 고통을 조금이라도 줄여주는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좋은 기능인 만큼 소원 레진과 변수 주사위를 만들 때 자가 변성 레진이 들어가고, 소원 레진은 월 3회 합성 제한이 있는 것이 아쉬운 부분.
육성 목표는 기존 호요랩 공략에서 캐릭터 성장 재료와 행적 성장 방향성, 추천 광추 및 유물을 정리한 것이다. 같은 호요버스 게임인 젠레스 존 제로에서 선보인 기능과 유사하며, 육성 목표에서 버튼 하나로 바로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는 부분이 특징이다. 어떤 유물을 사용해야 할지 고민하는 초보자들에게 초반에 많은 도움을 주는 콘텐츠다.
3.0 업데이트 재창기의 개선가는 새로운 대형 업데이트의 문을 여는 첫걸음인 만큼 여러 부분에서 신경 쓴 느낌이 들었다. 스토리는 개성을 살리면서도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캐릭터는 성능과 미모를 모두 살리며, 게임 플레이는 더 편하게 만들려는 목표가 보이는 듯했다. 앰포리어스의 신화적인 분위기든 게임 구조 개선으로 인한 편의성이든 어느 쪽으로도 새로운 버전의 첫인상은 꽤 잘 풀어냈다.
호요버스는 앰포리어스에서 펼쳐질 이야기를 붕괴: 스타레일 역사상 가장 방대한 스토리라고 설명했다. 3.7 버전까지 이어질 긴 개척 임무가 개척자들에게 어떤 경험을 선사할지 기대해 보자.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