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많은 청년이 게임 업계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취업의 좁은 문턱을 넘기 위해, 혹은 자신의 꿈을 이룰 창업을 위해 게임 업계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있습니다. 특히 졸업 후 진로를 고민하는 대학생들은 각종 지원 사업과 공모전을 알아보고, 참가하기 바쁘죠. 게임 업계에선 이런 대학생과 예비 게임인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넥슨의 게임 개발 동아리 지원 프로그램인 드림 멤버스, 넷마블의 '마블챌린저'와 컴투스의 '컴투스 플레이어' 같은 대학생 서포터즈 창업까지 지원하는 스마일게이트의 '스마일게이트 멤버십', 그리고 수료 시 한 학기를 이수할 수 있는 시프트업의 '오프캠퍼스' 같은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각 프로그램은 현직 게임 업계인들의 멘토링과 실무 경험 기회, 입사 응시 시 가산점, 창업 지원까지 다양한 혜택으로 미래 게임인들을 육성하고 있습니다.

이제 사회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 대학생, 그리고 게임 업계에 뛰어들고 싶은 청년들을 위해 각 게임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지원 프로그램을 정리해봤습니다. 어떤 게임사가 어떤 프로그램으로 인재를 육성하고 있는지 살펴봅시다.

■ 넥슨 드림 멤버스

넥슨의 '넥슨 드림멤버스'는 2007년부터 지금까지 많은 학생을 지원한 게임 제작 동아리 후원 프로그램입니다. 대학생 인재 발굴을 위한 넥슨 드림 멤버스는 단순한 동아리 후원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부터 게임 제작 발표회를 진행, 현직 개발자들의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수한 게임을 만든 학생들에겐 그 노력이 보답받을 수 있도록 상과 함께 상금이 부상으로 주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발표회에는 총 7개 대학 8개 동아리 140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37종의 프로젝트를 출품했습니다. 넥슨측 심사위원으론 국내외 게임계에서 떠오르는 신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민트로켓의 황재호 '데이브 더 다이버' 디렉터와 최진혁 슈터 본부 선임 디렉터 등 현직 개발자들이 참가했습니다. 이번 발표회 대상은 서강대학교 게임교육원 '선빈동' 동아리의 '오버 더 호라이즌'이 수상했습니다. 이 밖에도 다양한 동아리가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고 피드백을 받는 등 개발에 도움을 받았습니다.

■ 넷마블 마블챌린저

넷마블에선 대학생 서포터즈 프로그램 '마블챌린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3년에 처음 시작되어 현재 21기 마블챌린저가 활동하고 있으며, 선발된 학생들은 현장에서 활동하는 넷마블 실무자들과 함께 뉴미디어 콘텐츠 제작, 마블챌린저 공식 블로그 콘텐츠 작성, 게임 및 세대별 드렌드 분석, 온·오프라인 행사 기획, 사회공헌 활동 등 여러 실무를 체험하게 됩니다. 또한 수료생들은 넷마블 입사 지원 시 서류 전형 우대 자격을 얻을 수 있습니다.

넷마블은 대학생뿐만 아니라 중·고등학생 개발자 꿈나무를 위한 프로그램 '넷마블 게임아카데미'와 '넷마블 게임아카데미 부트캠프'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개발자가 되고 싶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게임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교육과 실제로 게임을 출시해보는 프로그램 등 기회를 제공하고 있죠. 올해도 많은 학생들이 이러한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게임 업계로 진출하거나 자신의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 스마일게이트 멤버십

스마일게이트의 스마일게이트 멤버십은 콘텐츠 개발 및 마케팅 분야 진출 희망자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입니다. 지난 5월 31일까지 진행된 모집에선 콘텐츠 개발자를 꿈꾸며 창업까지 도전하는 대학생과 청년을 지원하는 '창작 부문'과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트렌드를 선도하는 마케터로 성장하고자 하는 대학생들을 위한 ‘마케팅 부문’ 총 2개 부문의 참가자를 모집했습니다. 스마일게이트 멤버십에 선정된 참가자들은 스마일게이트 현업 개발자 및 마케팅 실무자와 함께 게임 업계 실무를 배우게 됩니다.

2010년 이후 많은 청년들과 함께해온 스마일게이트 멤버십은 '표류소녀'를 개발한 '팀타파스'를 비롯해 우수한 게임 인재들을 배출했습니다. 스마일게이트 멤버십참가자 중 창작 부문의 창업 희망자에겐 스마일게이트 창업 지원 프로그램과 연계를 지원하며, 마케팅 부문 우수 평가자에겐 인턴십 참가 혜택이 주어지는 등 게임 업계 진출을 위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시프트업 오프캠퍼스

시프트업의 '오프캠퍼스'는 포스텍과 손잡고 지난해부터 시작한 산학연계 프로그램입니다. 포스텍의 공학도들이 시프트업의 회사 내부에서 연구 과제를 선정하고 개발하면 학점으로 인정받아 한 학기를 이수하는 제도입니다. 시프트업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위해 재직자 멘토링과 오프캠퍼스 전용 온라인 강의실, 주거 지원 등 교육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2024년 상반기 오프캠퍼스 수료식에선 배환민 학생이 '2D 사이드 뷰 이미지의 다각도 이미지 생성 시도'이라는 연구 주제를 발표했습니다. 기존 회전 모델의 경우 배경이 있거나 여러 사물을 동시에 회전할 때 왜곡이 발생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지만, 이번 연구에선 사물별로 분리해 회전 모델에 투입한뒤 깊이 기반의 병합과 재구성하는 방식입니다. '고퀄리티 2D 일러스트를 다양한 구도에서 새로운 시선으로 볼 수 있으면 어떨까?'라는 발상에서 시작했다고 합니다.

시프트업과 포스텍의 업무 협약으로 시작된 오프캠퍼스는 2023년 시작된 이후 매 학시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4월에는 IT융합공학과과 학과 발전기금 약정식을 진행하는 등 IT 인재 양성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 컴투스 플레이어

컴투스의 '컴투스 플레이어'는 게임 산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대학생을 위한 서포터즈 프로그램입니다. 서포터즈로 선정된 대학생들은 컴투스 그룹 내 소식과 정보를 알리는 활동을 하면서 현업 종사자들과 소통을 통해 직무 체험의 기회를 얻게 됩니다. 또한 수료자 중 우수 인원으로 선발된 서포터즈는 다음 기수 서포터즈의 활동을 돕는 멘토 플레이어로 참여할 수 있으며, 모든 수료자는 컴투스 그룹사 채용 응시 시 서류 전형에 가산점을 받고 서포터즈 활동 중 생산한 콘텐츠를 개인 포트폴리오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컴투스는 6월 4일 화요일까지 새로운 컴투스 플레이어를 모집하고 있으며, 분야는 영상 촬영 및 편집 'PD'와 웹툰 등 디자인 콘텐츠 기획 '디자인'으로 나누어 모집 중입니다. 12기 컴투스 플레이어로 선정된 서포터즈는 7월 5일부터 약 6개월 동안 채용 콘텐츠 기획 및 제작, 사내·외 행사 취재, 현직자 인터뷰 등 활동으로 영상 및 콘텐츠를 제작하게 됩니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