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의 마지막 게임 시장 이슈 ‘지스타2008’. 이 게임쇼의 개막이 임박한 가운데 각 게임사를 중심으로 홍보전 돌입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특히 현 시점은 대작게임의 출시가 집중된 시기이기 때문에 만약 이번 기회에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다면 선두 경쟁에서 도태될 수도 있는 것. 이에 국내 온라인게임사가 대거 참여하는 게임쇼에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전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각 게임사의 선택은 최고 인기를 누리는 대표작부터 미공개 신작 공개에 이르는 다양한 라인업을 포함한 물량공세로 좁혀진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다수의 관람객이 관심을 보이는 대중적인 게임과 특정 마니아층을 겨냥한 신작게임의 공개를 병행된다는 점. 신작 게임 홍보와 기존 게임의 실속을 동시에 챙기겠다는 계산에서다.
우선 CJ인터넷은 지스타2008에서 국내 유저를 그토록 기다리게 한 ‘진삼국무쌍 온라인’을 공개한다. 여기에 최근 이슈 몰이에 성공한 ‘프리우스 온라인’과 지금까지 CJ인터넷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마구마구’, ‘서든어택’, ‘SD건담캡슐파이터’를 추가로 내세울 계획이다.
MMORPG부터 캐줄얼게임에 이르는 대표작을 모두 내세워 마니아 게이머와 일반 관람객의 시선을 모두 잡겠다는 전략에서다.
한게임 역시 온라인게임 판권을 획득한 국민게임 ‘테트리스’와 신작 ‘C9’을 최전방에 세웠다는 점에서 그 전략이 크게 다르지 않다.
일단 ‘테트리스’라는 게임계의 아이콘을 내세워 다수의 관람객 눈길을 사로잡은 후, 그 관심을 자사 신작으로 이어가겠다는 계산에서다. 특히 놀이공원을 표방한 ‘한게임 테마파크’를 통해 이들 게임을 시연케 할 예정이기 때문에 게임에 비교적 충성도가 낮은 가족단위 관람객까지 포섭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넥슨은 총 5종의 신작으로 쏟아내며 경쟁사에 맞선 모습이다. 넥슨은 지스타를 통해 ‘마비노기 영웅전’, ‘허스키 익스프레스’, ‘드래곤네스트’, ‘프로젝트 네오’, ‘프로젝트MV’ 등을 주력작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이중 ‘드래곤네스트’는 영상이 공개한 시점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킨 작품으로, 캐주얼게임의 대명사라는 넥슨의 색깔을 바꿔놓은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반면 ‘프로젝트 네오’, ‘프로젝트MV’는 아직 한 번도 공개된 바 없는 차기작이다. 때문에 ‘마비노기 영웅전’과 ‘드래곤네스트’에 집중된 관람객의 관심을 이들 게임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가 주요 관건으로 부각됐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이하 JCE)는 지스타2008을 통해 미공개 신작 ‘프리스타일 풋볼’, ‘프리스타일 매니저’ 2종과 이미 알려진 ‘고스트X’, ‘히어로즈인더스카이(이하 HIS)’ 2종을 선보인다. JCE가 ‘프리스타일’로 국내 스포츠게임의 중추적 위치를 확보한 게임사인 만큼 그 후속작 ‘프리스타일 풋볼’, ‘프리스타일 매니저’에 꽂힌 게이머의 관심은 남다르다.
특히 이들 게임들은 지금까지 한 차례 스크린 샷이 공개된 바 있지만, 여전히 그 실체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따라서 지스타를 통해 공개되는 차기 스포츠게임에 대한 관람객의 집중도는 어느 때보다 높다 할 수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개막을 앞둔 지스타2008은 내년도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유저의 선택을 알아볼 수 있는 시험장 역할을 할 것”이라며 “국내외의 대작 온라인게임 출시가 집중된 시기인 만큼 강한 인상을 심어주어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차기작 출시가 집중된 시기이기 때문에 단순히 신작만으로 이슈를 만들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라며 “기존 성공작을 어떻게 활용하느냐 역시 경쟁에서 승리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남규 기자 ngk@chosun.com] [www.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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