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는 방법은 매우 쉽다. '최고'가 되면 된다. 그런데, 이 '최고'라는 자리는 매우 오묘한 것이, 가만히 있으면 매번 위로 올라타는 적수가 생긴다. 그래서 '수성이 공성보다 어려운 일'이라고 회자되곤 한다. 이런 이치는 PC 시장에서도 통용되어, 수 많은 주변기기 카테고리에서 매일같이 격전이 치뤄지곤 한다.
그런데 PC를 직접 조립하는 입장에서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은 대개 '주요 부품'이라고 지칭되는 프로세서,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메모리, 스토리지 등 5대 부품들이다. 다른 주변기기에서의 최고 자리 쟁탈전은 크게 이슈꺼리가 되지 않으나, 주요 부품들은 뭐 하나만 나와도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모은다. 인기를 먹고 사는 마케터나 이런 관심의 덕을 보는 미디어 입장에서는 피 튀기는 전쟁터가 따로 없다.
여러 부품 가운데에서 최고급 모델의 단가가 제일 낮은 부품은 '메인보드'다. 나머지 네 가지 부품의 최상위 모델이 대개 100만원 중반을 넘나드는데 비해, 데스크탑용 메인보드는 비싸봤자 50만원 밑이다. 그러나 '메인보드가 제대로 되야 데스크탑이 바로선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나머지 네 부품의 생사여탈을 좌우하는 것이, 아이러니하게도 주요 부품 중에서 가장 싼 메인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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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스, 얇고 강한 노트북 U/UX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