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영역이 있다면 흔히 '미드레인지(Mid-Range)'라 부르는 중보급형 시장이다. 미드레인지 시장은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가장 많은 매출이 일어나는 구간으로, 여기에서 주도권을 잡는 기업이 전체 시장의 판도를 장악한다. 때문에 지금까지 그래픽카드 제조사들은 미드레인지 시장에서 어떤 GPU가 인기를 끌지, 그 부분에 항상 이목을 집중시켜 왔다.
2007년 하반기에 미드레인지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제품은 AMD의 'Radeon HD3850'이다. 저렴한 가격과 가격에 비해 오버스펙된 제품 구성이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기면서, 출시와 동시에 8600 시리즈가 휘어잡고 있던 미드레인지 시장을 상당부분 잠식했다. 엔비디아는 이런 상황에서 8800GT 등 하이엔드 분야의 주도권 강화로 일관하다 뒤늦게나마 새로운 제품으로 '실지회복'을 천명했다.
2008년 2월 21일을 기해 공식 발표된 GeForce 9600GT는 HD3850을 직접 견제해야 된다는 사명을 띄고 출시된 제품이다. 이 제품은 200달러 이하의 가격에서 동급 최강의 3D 성능을 제공할 목적으로 설계되어, 발표와 동시에 AMD와의 사투에 바로 투입될 예정이다. 9600GT는 앞서 출시된 HD3850이 자랑했던 대부분의 사양을 따라잡고, 거기에 엔비디아만의 기술로 중무장한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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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지포스 GTX 275 GPU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