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큐 GSTL 시즌1이 국내 군단의심장 리그의 포문을 열고 수많은 관중들의 환호 속에서 출발했으나 영문 클라이언트로 중계 화면이 채워져 팬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이날 중계를 본 곰TV 외 관계자들은 시작부터 의아한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국제 대회가 아닌 국내 리그에서 영문 클라이언트 버전으로 중계가 됐기 때문이다. 곰TV 강남 스튜디오의 개장을 축하하기 위해 모였던 관계자들은 이유를 몰라 한동안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었다.
리그에 영문 클라이언트 버전을 활용한 이유는 금새 밝혀졌다. 팬들의 비난의 화살이 곰TV에 쏠리자 본경기에 앞서 이현주 캐스터가 중계 멘트로 "스타2: 군단의심장 리그에서 영어 클라이언트 사용은 블리자드와 리그 주최사들간에 합의 된 사항으로, 이번 GSTL을 비롯한 모든 국내 스타2 대회에 영어 클라이언트로 진행된다"고 밝혔던 것.
즉 곰TV의 의지가 아닌 블리자드와 협회, 연맹 등 국내 스타2 대회 주관 단체들의 협의에 의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같은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번 결정에 블리자드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되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팬들은 갑작스런 영문 클라이언트에 불만을 성토했다. 해설 멘트에 한글 이름과 영어 이름이 번갈아 가며 언급되자 적응도 되지 않고 헷갈리는 상황이라고 했고, 경기에 집중하기 힘들다는 반응이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23일에 있을 GSTL 2차전과 프로리그 스페셜매치 역시 걱정이 앞서는 상황이다. 한글과 영어 사이에서 방황할 중계진뿐 아니라 이를 지켜보는 팬들에게도 더 많은 에너지를 요하기 때문이다.
'e스포츠의 심장'이라고 한국을 외쳤던 블리자드가 이같은 팬들의 불만사항에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두고 볼 일이다.
[오상직 기자 sjoh@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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