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온라인2' 서비스 종료가 3주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스포츠게임 최고 자리를 겨냥한 축구와 서막이 올랐다.

한때 국내 시장 점유율 10%대에 육박했던 피파온라인2의 인기를 고려할 때 스포츠게임 왕좌는 각 게임사의 매출 확대는 물론 신성장동력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어 피말리는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과연 어떤 스포츠게임이 피파온라인2 인기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진단해봤다.  

스포츠게임 혈전에서 가장 유망한 후보는 단연 동일한 소재인 축구게임으로 이중에서도 피파온라인3와 위닝일레븐온라인이 꼽히고 있다. 이중 피파온라인3는 전통성과 게임성에서 왕좌에 가장 근접해 있다.

이미 지난해 12월 론칭된 피파온라인3는 피파온라인2의 맥을 잇는 작품으로 네오위즈게임즈에서 넥슨으로 서비스 주체가 바뀌었을 뿐 진일보한 게임성으로 유저들의 호평과 파격적인 마케팅으로 주목받아왔다.

점유율 면에서도 이미 피파온라인2를 압도하며 향후 스포츠게임 지존으로의 면모를 내보였다.

뒤어어 론칭된 위닝일레븐온라인 역시 축구를 소재로 한 스포츠게임으로 피파온라인3와의 정면 승부에서는 패했지만 3월 전열을 가담듬어 반전을 노리고 있다. 한게임에서도 피파온라인2 서비스 종료 시점을 기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 KTH에서 서비스 예정인 '풋볼매니저온라인'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기대작으로 꼽힌다. 축구시뮬레이션게임으로 접근성이 높아 특히 눈길을 끌고 있다.

실사가 아닌 SD캐릭터로 무장한 '차구차구' 역시 포스트 피파온라인2로 주목받는 축구게임이다. 넷마블에서 서비스 예정인 이 게임은 12월 테스트에서 익살과 코믹을 앞세워 실사축구와는 또 다른 재미로 호평받고 있다.

정통성에서는 뒤떨어지지만 야구게임 역시 피파온라인2의 자리를 넘보는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프로야구는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로 팬심을 게임으로 끌어들일 경우 축구게임을 압도할 수 있다는 것.  특히  올해에는 게임기업 최초의 프로야구단인 'NC다이노스'가 참여해 스포츠게임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숫적으로도 축구게임에 우세를 보이며 피파온라인2의 열기가 야구게임으로 전이될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축구게임은 지금까지 피파온라인2, 프리스타일풋볼,  FC매니저, 피파온라인3, 위닝일레븐온라인 등 신구작을 포함해 약 5종에 그친다.

반면 야구게임은 2000년 중반 서비스를 시작한 마구마구, 슬러거 등 올드보이를 비롯해 지난해 론칭된 실사풍의 MVP베이스볼온라인과 마구:감독이되자 에 이어 올해 마구더리얼, 프로야구2K, 야구의신 등이 가세하며  8종에 달한다. 

여기에 신작 야구게임은 실제 프로야구 시범경기에 맞춰 최종 테스트를 마련해 700만명 관중 팬심을 자극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피파온라인2는 MMORPG, 슈팅게임과 더불어 국내 최고 인기를 구가한 스포츠게임으로 서비스 종료에 따른 스포츠게임의 재정비가 일어날 것으로 보여진다"며 "피파2 대체 게임으로는 동일한 스포츠게임이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축구게임은 정통성면에서는 절대적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야구게임이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과 신선함으로 무장한 신작이 많아 어떤 장르가 나아가 어떤 게임이 포스트 피파온라인2 자리를 차지할지는 좀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두 기자 noty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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