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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급변하는 모바일시장 ‘초심’으로 승부, 박성철 에픽코리아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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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바일게임엔진시장의 리더가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게임엔진의 불모지였던 한국시장에 뿌리를 내린 4년 전과 비슷한 상황이다. 그러기에 더욱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박성철 에픽게임스 한국지사장은 냉철했다. 준수한 외모와 위트 넘치는 말투로 소싯적 여자깨나 울렸을 것 같던 그였지만, 회사 이야기를 시작하자 눈빛이 달라졌다.

그와 나눈 이야기를 풀기에 앞서 에픽게임스와 언리얼엔진에 대한 소개가 먼저라고 느껴졌다. 게임업계에는 친숙한 이름이 맞지만 아직은 대중적 인지도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에픽게임스는 1991년 설립돼 20년간 게임엔진분야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게임엔진은 게임 콘텐츠제작에 사용되는 일종의 도구(Tool)이다.

그가 수장을 맡고 있는 에픽게임스코리아는 4년 전인 2009년 자회사로 설립돼 활발한 국내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앤소울’과 드래곤플라이의 1인칭슈팅(FPS)게임 ‘스폐셜포스2’ 등 다수의 국내 인기작들이 에픽게임스의 ‘언리얼엔진’으로 제작됐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국내게임시장의 판도가 달라졌다. 온라인게임시장은 축소되고 모바일게임시장이 확대되는 이른바 ‘모바일게임 빅뱅’시대가 찾아왔다.  

에픽게임스는 이러한 시장의 변화에서 가장 민감한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온라인게임이 주류였던 시절의 챔피언 타이틀은 더 이상 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 게임엔진 리더에서 챌린저로

박성철 지사장은 무엇보다 초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지금의 상황은 한국에 지사 설립을 하기 이전과 비슷하다. 과거 국내에서 개발된 게임의 대다수가  게임브리오와 자체엔진을 사용했다. 그러나 현재 언리얼엔진은 대한민국 대작게임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시장의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모바일게임시장에서 유니티엔진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는 모바일게임을 별도의 시장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한다”

에픽게임스는 올해 내외적으로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우선 8년에 한번 오는 엔진의 세대 변화 시기가 돌아왔다. 언리얼엔진의 뒷자리가 3에서 4로 바뀌는 것이다.

“언리얼엔진4의 경우 모바일게임에 맞게 인디와 소규모 개발사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대중성과 편의성 강화에 중점을 뒀다. 실제 지난해부터 시장의 소리를 듣는 작업을 하고 있다. 파트너사보다는 잠재고객들을 중심으로 시장조사를 진행한 뒤 이를 본사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특히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대한 정보수집에 집중하고 있다. 그간 모바일에 대한 지원은 꾸준히 해왔지만 iOS 운영체제에 편중돼있었다. 지금도 대한민국에 특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찾기 위해 피드백을 구하고 있다”

에픽게임스코리아의 이러한 노력은 현재 언리얼엔진을 통한 전 세계 모든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의 최적화라는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났다. 모바일게임에 대한 본격적인 지원은 올해 말 이뤄질 전망이다.

또한 언리얼엔진4는 게임엔진이 가진 장르와 플랫폼에 대한 기존관념을 탈피, 범용적인 사용이 가능해진다. 즉 가벼운 모바일과 무거운 하이엔드를 동시에 구현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 성공사례 통해 경쟁력 확보

모바일게임의 성공사례 등장에도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시장에 자리 잡을 때 ‘리니지2’라는 굵직한 성공작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에서다. 실제 언리얼엔진이 국내시장에서 현재와 같은 명성을 얻기 시작한 건 2003년 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2가 언리얼엔진2로 제작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터다.

“지난해 정식버전이 아닌 공개버전(SDK)으로 개발된 우주의 ‘브랫뉴보이’가 2주 동안 국내 앱스토어에서 정상을 차지한바 있다. 올해는 언리얼엔진으로 제작된 모바일 히트작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이 캐주얼에서 하드코어로의 장르 이동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언리얼엔진 라인센스에 대한 개발사들의 문의도 지난해 말부터 부쩍 늘어났다”

한국지사 역시 올해 초 강남구 삼성동에서 강남구청 M타워로 둥지를 옮기면서 규모를 확장했다. 개발인력충원도 함께 이뤄져 현재 별도의 모바일사업부를 운영 중이다.

또한 엔진개발과 기술지원, 라이선스 등 기존 국내에서 해왔던 사업외적으로 개발사들에게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다양한 접근방식을 구상하고 있다.

“만약 내가 회사를 관두고 모바일게임사를 차릴 경우 엔진 선택에 따른 고민을 가질 것이다. 그때 망설임 없이 언리얼엔진4를 결정할 수 있도록 매력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변화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으니 기대해주기 바란다” 

[이민재 기자 sto@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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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42 로페의부활 2013-03-05 11:30:12

와 사장님 되게 잘생기셨네 ㅎㅎ 젊은 나이같은데 아님 동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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