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서비스 5년을 맞는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MMORPG '아이온'이 4.0 업데이트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새삼 2009년 당시의 과거 콘텐츠가 재조명을 받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이온 커뮤니티에 따르면 지난 2009년 8월 5일 업데이트된 아이온 1.5 '암흑의 포에타'는 과거 최고의 명품 콘텐츠일 뿐만 아니라 현재도 아이온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
'암흑의 포에타'는 파티가 획득한 던전 클리어 등급에 따라 보상이 달라지며 더 강력한 보스가 등장하는 시스템이었을 뿐만 아니라 아이온에 본격적인 인던 시대 개막을 알렸다.
지난해 12월 17일 아이온 기자간담회에서 엔씨소프트 민지영 팀장은 "아이온 1.5 시절 이용자들이 좋아했던 암흑의 포에타를 시스템화 해 이런 방식의 던전을 양산하겠다"고 밝혔다. 암흑의 포에타는 4년이 흐른 지금도 '아이온'의 뼈대가 되고 있는 것이다.
암흑의 포에타는 최고 레벨이 50레벨인 2009년 시절 난공불락으로 불렸다. F부터 S까지 총 6단계로 나뉘어 획득점수와 남은 시간을 합산해 등급이 매겨졌는데 S등급은 서버의 최강자들이 모여도 공략이 쉽지 않았다.
또 암흑의 포에타 공략 방법은 한 가지로 정해 있지 않았다.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시간을 단축하고 싶거나 특정 구간이 싫다면 과감히 버리고 보스를 향해 갈 수 있는 등 자유로운 던전 공략이 가능했다.
여기에 최종 보스에게 가기 전 나타는 다양한 중간 보스는 정해진 공략 방법이 있어 이용자에게 최고의 긴장감을 선사했다. 자로 잰 듯한 파티 플레이만이 이 던전에서 살아 나갈 수 있는 방법이었다.
암흑의 포에타 S등급 보스 '타하바타'는 첫 선을 보인 후 약 한 달 간 아무도 처치하지 못했다. 이는 현재까지 아이온 던전 사상 가장 늦은 기록으로 꼽히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암흑의 포에타는 현재 캐릭터 육성과 퀘스트 수행을 위한 곳으로 전락했지만 여전히 신규 던전을 평가할 때 기본이 되는 곳"이라며 "제2, 제3의 암흑의 포에타가 나온다면 아이온의 꾸준한 흥행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승진 기자 Louis@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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