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용자 7600만명 일 방문율은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약 두배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인 2800만명 일 메시지 수는 국내 이동통신 3사 SMS를 합친 3억건에 16배에 달하는 48억건.
이는 국내 최대 모바일메신저 서비스인 카카오톡이 출시 후 이룬 성과다. 해외 250여 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고 “문자해”라는 말은 “카톡해”라는 말로 바뀐 지 이미 오래다.
연이어 출시한 카카오스토리는 서비스 8일 만에 1000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현재는 3460만명의 가입자와 1750만명의 주간 방문자, 11억건의 포스팅, 108억개의 댓글을 달성했다.
이런 흥행 돌풍의 주인공 김범수 카카오톡 이사회 의장은 비결을 ‘차별화’로 꼽았다. 그는 비즈니스에서 첫 번째 핵심은 차별화이고 두 번째, 세 번째 핵심도 차별화를 꼽으며 이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5일, 케이큐브벤처스(대표 임지훈)와 이화여자대학교가 공동주최한 ‘케이큐브 스타트업 컨퍼런스’에서 김 의장은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서 ‘스타트업 후배들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란 주제로 자신의 창업 과정과 성공 포인트에 관해 이야기했다.
김 의장이 강조한 차별화는 바로 고객이 원하는 차별화다.
즉, 모든 사고와 기획은 고객의 관점에서 접근해 진행 돼야 하며 스스로 머릿속 고객이라 착각하는 대상이 아닌 실제 시장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고객에 접근해 함께 부딪히고 경험하며 관찰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장은 삼성SDS시절 올림픽 기념 이벤트를 직접 경험한 사례를 통해 고객에 대한 이해도가 생겼다고 전했다. 당시 88개의 퀴즈를 맞춘 사람에게 노트북을 주는 이벤트를 김 의장은 직접 기획하고 프로그래밍, 운영까지 담당했다.
이 이벤트는 동시에 2만명 정도가 몰리며 소위 말하는 ‘대박’이 났다. 이때 고객이 어떻게 반응하고 데이터가 어떻게 쌓이는지에 대해서 배웠고 그때 얻는 결론이 바로 모든 서비스는 ‘철저하게’ 고객지향형이어야 한다는 것. 김 의장은 이때 얻은 경험으로 한게임을 창업했을 때 남들보다 두려움이 덜했고 확신을 하고 사업을 밀고 나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고객이해도를 위해 설문조사를 하는 것은 필요없는 행위라 규정했다. 실제로 생활하는 삶과 습관 속에서 직접 찾아내야 하는 것으로 ‘프레임’과 ‘디멘드’란 책이 본인에게는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차별화로 개인의 역량이 아닌 팀의 역량 강화에 대해 언급했다.
그가 말하는 팀의 역량이란 약점이 아닌 강점의 합을 뜻하며 약점을 보완하려는 노력보다는 약점을 다른 사람의 강점으로 덮는 것이 경쟁력을 갖추는 차별화의 힘이라 설명했다.
여기에는 진화의 법칙을 예시로 들었다. 진화의 비밀은 다양성의 조합이며 나와는 다른 것과 조합돼 새로운 게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이며 같은 것끼리의 조합은 시너지가 없는 것처럼 팀의 조합도 각기 다른 강점을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temz@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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