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해외 엇갈린 시장 반응 눈길
국내 실패 경험, 해외 성공 밑바탕
국내 시장서 차가운 반응을 얻은 게임이 해외서 큰 성공을 거둬 눈길을 모으고 있다.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은 '리그오브레전드' '피파온라인2' '블레이드앤소울'이 견고히 인기순위 1, 2, 3위를 유지한 가운데 FPS(1인칭 슈칭)는 '서든어택',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는 '아이온', 스포츠게임은 '피파온라인2'가 국민게임 자리를 몇 년째 유지하고 있다.
오랫동안 이들 게임이 인기를 독점하다보니 신생 게임사서는 인기순위 10위 내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도전이다.
하지만 국내서는 시장 반응을 얻는 데 실패했지만, 해외에서 국민게임으로 불리는 게임이 늘고 있다.
먼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미르의전설' 시리즈는 국내서는 시장 반응을 크게 얻지 못했지만 중국 시장에서 한때 동시접속자 70만을 기록할 정도로 최고 인기 게임이었다.
'미르의전설' 중국 서비스를 담당한 샨다는 이 게임 하나로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 점유율 60%를 달성해 중국 10대 부호에 들기도 했다.
제페토에서 개발한 FPS '포인트블랭크'는 국내 서비스가 중단된 게임이지만, 인도네시아에서 동시 접속자 20만 명을 기록하며 국민 FPS게임으로 등극했다.
이미르엔터테인먼트 '메틴2'는 유럽 700만 명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동, 중국, 일본, 브라질 등 세계 18개국 언어로 서비스 중이다.
소프트닉스 '울프팀'은 페루의 국민게임이다. 이 회사는 '건바운드' 라키온' '울프팀'으로 해외 5천만 명의 회원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남미의 넥슨으로 불린다.
최근 신작 '코어온라인' CBT를 진행한 엔트웰도 해외서 인지도 높은 회사다. 이 회사가 지난 2006년 선보인 MMORPG '노스테일'은 일본, 홍콩, 태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폴란드, 스페인, 말레이시아, 대만 등지에 수출돼 현재까지도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노스테일'은 2006년 넷마블이 퍼블리싱 했지만, 개발사가 직접 퍼블리싱까지 함께 하면서 '노스테일SE'로 명칭이 변경됐다.
엘엔케이로직코리아 '붉은보석' 역시 국내보다 일본에서 인기를 크게 모으며 견조한 매출을 이끌고 있다.
KOG가 개발한 '파이터스클럽' '그랜드체이스' '엘소드'도 해외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서비스 9년차 장수 게임 '그랜드체이스'는 브라질게임 시장서 출시 후 4년 동안 1-2위를 기록할 정도로 국민게임 반열에 들었다.
또 서비스 5년차를 맞고 있는 '엘소드'는 일본, 대만, 유럽에 이어 최근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 동남아시아 시장까지 진출했다.
스마일게이트의 FPS '크로스파이어'도 빼놓을 수 없다. 이 게임은 얼마전 국내 서비스를 종료했지만, 중국 시장에서는 동시 접속자 수 400만을 돌파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IP로 전세계 게임시장을 누비고 있는 게임은 그라비티 '라그나로크온라인(라그나로크)'이다.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게임화된 '라그나로크온라인'은 2002년 대만과 일본 서비스를 시작으로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과 유럽, 북미, 브라질, 중동까지 총 76개국에 서비스되고 있다.
'라그나로크'는 쿤룬코리아를 통해 중국 시장에 재진출할 계획이라 곧 77개국 서비스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라그나로크'는 중국 서비스 당시 최고 동접자 수 12만, 대만 35만, 일본 10만 명을 기록했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현재까지도 국민게임으로 불리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각 지역별로 유저 성향을 파악하고 국가별 맞춤 콘텐츠를 발굴하는 것이 해외 성공의 비결"이라며 "국내 시장을 시험무대로 실패 원인을 찾아 해외 시장에 도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승진 기자 Louis@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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