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아진 올 겨울 시장에서 온라인게임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수밖에 없다. 올 겨울 게임시장에 예고된 경쟁구도를 살펴보았다.
[편집자주]
본격적인 겨울방학이 시작되는 12월의 게임 시장은 기존 유저 확보 및 휴면/신규 유저 유입을 위한 소리없는 전쟁이 벌어진다. 이미 출시된 게임들은 대규모 업데이트나 이벤트를 실시하고 출시를 앞둔 신작들은 테스트나 정식 서비스에 돌입하는 것.
이런 치열한 경쟁 속에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외산 게임이 국내 게임시장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칠 예정이다. 바로, 이미 국민 게임으로 사랑받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와 국내 정식 서비스를 앞둔 워게이밍의 '월드오브탱크(이하 월탱)'가 그 주인공이다.
AOS 장르인 LoL과 액션 슈팅 게임인 '월탱'은 장르부터 전혀 달라 두 게임의 맞대결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두 게임 모두 해외 시장에을 정복한 후 국내 게임 시장에 문을 두드린다는 점에선 매우 비슷한 모습을 갖고 있는데다, 월탱이 국내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이미 최고의 자리에 올라있는 LoL과의 경쟁은 불가피하다.
◆ 닮았다 하지만 다르다
LoL과 월탱은 장르부터 AOS와 슈팅 액션으로 게임 내적인 부분은 하나부터 열까지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두 게임의 행보를 지켜보고 있으면 매우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LoL은 지난 2009년 북미와 유럽지역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해 2011년 7월에는 전 세계 가입자 1500만명을 돌파했으며, 북미 지역 동시 접속자 50만, 1일 평균 이용자 150만명에 이를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 게임이 국내 게임 시장에 진출한다고 했을 때 선뜻 그 성공을 점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일부 마니아층만 즐기던 AOS라는 장르에다 플레이 난이도도 높고 개인 플레이가 중요한 여타 게임과 달리 캐릭터의 조합과 협동이 중요한 등 초보자가 하기엔 너무 어렵단 평이 많았기 때문.
그렇지만 LoL은 2011년 11월 베타 테스트를 거쳐 12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고, 우려와 달리 조금씩 국내 게이머들에게 이름을 알리더니 작금에 와서는 자타공인 국내 게임시장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월탱도 이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게임은 작년 4월 유럽과 북미, 러시아 등 해외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4천 5백만에 이르는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러시아에서는 최대동시접속자 61만 명을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
물론 월탱도 높은 진입 장벽이라는 제약을 갖고 있다. 국내 유저에게 익숙하지 않은 '탱크'라는 소재를 갖고 있으며, 높은 사실성으로 초보 게이머가 시스템을 익히기 쉽지 않은 것 .
그렇지만 생소한 장르와 높은 진입 장벽이 국내 게임 시장에서 성공하는데 큰 제약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LoL이란 선례를 반추해 볼 때 월탱이 국내 게임 시장에서 어떤 흥행 기록을 세울지는 쉽게 짐작하기 어렵다.
◆ 서구권 넘버1, 신구 대결…정점에선 'LOL' vs 샛별 '월탱'
이미 국내 게임시장에서 최고의 흥행 성적을 거두고 있는 LoL은 지난 11월 시즌2를 종료하고 시즌3에 앞서 프리 시즌을 보내고 있다. 라이엇은 한 시즌이 종료되고 새로운 시즌이 시작될 때마다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하고 게임 밸런스를 조절했으며, 승패에 따라 변화하는 랭크 점수의 격차를 줄여왔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새로운 패턴의 게임 플레이를 유도함으로써 기존 게이머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느끼게 해온 것. 라이엇은 6일 패치를 통해 '정글 몬스터'의 체력과 공격력을 상향과 아이템 밸런스 조절, UI 개편 등을 단행했다. 해당 변화는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아 시즌3에 적용될 예정이다.
현재 월탱은 오는 19일까지 슈퍼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연내 정식 서비스를 목표로 현지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슈퍼테스트는 별다른 제약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해외에서 정식 서비스하고 있는 버전과 동일한 8.1 버전의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또, 테스트 기간동안 캐시로 구입할 수 있는 '골드'가 매일 무료로 지급된다. 골드는 경험치와 게임 머니를 1.5배로 지급받는 '프리미엄 계정'을 구입하거나 높은 단계에 탱크를 바로 구입할 수 있어 보다 빠른 게임 진행이 가능하다.
최고의 자리에 선 LoL과 이제 한국 게임시장에 첫 발을 디딘 월탱의 보이지 않는 전쟁을 기대해 보자.
[정기쁨 기자 riris84@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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