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4대 천왕 중 홍진호, 박정석, 이윤열이 차례대로 선수에서 은퇴한 가운데, 마지막 남은 임요환의 행보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슬레이어스 소속의 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이머 임요환은 최근 어깨와 손목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잠시 마우스에서 손을 놓고 있는 상황. 이윤열마저 은퇴한 상황에서 올드게이머의 향수를 쫓고 있는 e스포츠 팬들은 임요환의 복귀 여부와 그 시기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이에 대해 슬레이어스의 홍승표 코치는 "최근에는 아예 게임을 하지 않고 있다. 아마도 스타크래프트2 확장팩인 '군단의 심장' 출시에 맞춰 복귀할 생각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22일 MVP와의 '2012 핫식스 GSTL 시즌2' 2라운드 경기를 치르기 위해 목동 곰TV 스튜디오를 찾은 임요환도 "데뷔 이후 처음으로 원 없이 쉬고 있다"며 환하게 웃은 뒤 "'군단의 심장'에 맞춰 복귀할 수도 있고, 그보다 더 빠를 수도 있다"고 답했다.
게임을 오래 쉬어 감각을 잃는 것이 걱정되지 않느냐고 묻자 "어차피 군단의 심장이 나온다면 완전히 새로운 게임이 될 것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 스타2는 인터페이스가 편해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며 "스타1은 쭉 이어져갔지만 스타2는 3단계로 나뉘기 때문에 부담이 덜하다"고 답했다.
말이 나온 김에 얼마 전 공개된 군단의 심장 유닛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테란은 조금 불만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라고 묻자 임요환은 "테란만 계속 안 좋아지는 것 같다. 프로토스나 저그로 종족을 바꿀 수도 있다"고 답했다. 종족 변경이 진담이냐고 묻자 "농담반 진담반이다. 하지만 평생 테란만 하라는 법은 없다. 스타2는 다른 종족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차기시즌부터 스타2로 치러지는 온게임넷 스타리그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그는 "꿈꾸던 무대에 당연히 다시 서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한창 연승을 이어나갈 땐 이겨도 별 감흥이 없다. 하지만 계속해서 질 때는 한 번만 이겨도 쉽게 흥분하게 된다. 그만큼 자신감이 중요하다"는 말을 덧붙여 복귀 이후 경기력을 자신의 전성기 시절로 돌려놓는 일이 최우선임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스타2로 치러지는 스타리그에서도 골든마우스 제도가 계속 이어진다는 소식을 전하자 임요환은 "내게는 희소식이다. 한 번만 더 우승하면 되는데 꼭 골든마우스를 타고 싶다"고 말해 스타2에서도 진정한 '황제'가 되겠다는 꿈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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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우 기자 siwoo@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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