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게임업계 최대 라이벌사 넥슨에 자신의 지분을 넘긴 지 사흘만에 공식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11일 오전 임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을 통해 "지난 8일 (지분 매각) 소식을 듣고 많은 분들이 놀라고 궁금해 했을 것"이라며 "우선 훌륭한 게임을 만들고자 하는 우리의 꿈은 변치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글로벌 게임시장은 이미 국경이 없어질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조금이라도 힘을 합쳐야 한다"며 "이러한 길을 걸어가는 데 함께할 친구가 생긴 셈"이라고 지분매각 배경을 설명했다.
엔씨소프트와 넥슨이 각자의 색깔과 장점을 살려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주름잡게 될 것이라는 게 김 대표의 지론.
앞서 김택진 대표는 지난 8일 자신의 엔씨소프트 보유지분 24.7% 중 14.7%를 넥슨 측에 매각하고 2대주주 자리로 물러났다.
한편, 다음은 김택진 대표가 엔씨소프트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 전문이다.
엔씨 가족 여러분, 김택진입니다.
지난 금요일 소식에 많은 분들이 놀라고 궁금해하실 것입니다.
먼저, 훌륭한 게임을 만들고자 하는 우리의 꿈은 변치 않습니다.또한, 도전정신이 가득한 엔씨소프트를 만들려는 우리의 꿈도 변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러한 길을 걸어가는 데 함께할 친구 같은 회사가 생겼다는 것이 금요일 소식입니다.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글로벌 게임시장은 국경이 이미 없어질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도전의 시장입니다. 이러한 글로벌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조금이라도 힘을 합쳐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엔씨는 엔씨의 색깔이 있고, 넥슨은 넥슨의 색깔이 있습니다.
이제 서로의 장점이 어우러져 두 회사가 협력하여 글로벌 파고를 넘어가는 모험을 떠나고자 합니다. 앞으로 양사는 글로벌 시장을 함께 공략하는 데 노력을 집중할 것입니다.
[류세나 기자 cream53@chosun.com] [gamechosun.co.kr]
▶ [디아블로3] 실체 드러낸 디아3, 이제 핵심정보 챙겨야
▶ [디아블로3] 서비스 혹평, 패키지 구입자는 유료베타테스터?
▶ [E3 2012] 열혈 게임마니아, ″천사의 도시″ LA로 집결!
▶ [E3 2012] 액션, 비디오게임 효자장르 명맥 잇나
▶ [E3 2012] 감동도 놀람도 없었다
▶ 블리자드 망한 스타2로 디아3 예측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