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가 지난달 15일부터 서비스한 디아블로3에 끊이지 않는 접속 오류로 인해 팬들이 결국 폭발하고 말았다. 매번 휴일만 되면 접속장애가 발생하는 가운데 유저들이 블리자드에 대한 신뢰를 상실하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상황이다.
블리자드는 최근 이 게임의 아시아 서버에 접속하는 최다 인원이 64만명으로 이 중 43만명이 한국 유저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표는 유저가 많아 접속장애가 생겼다는 해명에 가까웠다. 하지만 대만의 휴일이 아니었던 지난 6일 현충일까지 서버불통 사태가 이어지며 한국 유저들이 결국 폭발하고 말았다.
한 유저는 "현충일이 대만까지 있을 줄 몰랐다. 현충일은 좀 낫겠지 하는 기대감이 무너지고 말았다"라며 "도대체 어떤 자료를 가지고 서버를 준비했는지 블리자드에게 묻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43만명에 대한 해명에도 "국내에서만 메이플스토리가 62만 명을 기록했는데 서버 문제에 대해 들은 바 없다"며 "한국 게임사들이 이 정도 난리를 쳤다면 벌써 책임자들은 옷 벗을 각오로 문제해결에 노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논란은 디아블로3 서비스 초기부터 지속됐다. 블리자드 측에서 과거 서비스했던 게임을 기준으로 통계를 작성해 서버 등을 준비했다고 밝혔기 때문. 당초 국내 및 대만 유저들의 수요를 제대로 측정조차 하지 못하며 블리자드 스스로 혼란을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묶음팔기를 시도했던 스타2를 토대로 자료를 작성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강하게 일고 있다. MORPG의 디아블로3와 RTS인 스타2의 장르 구분조차 하지 않고 한국 시장을 성의 없이 분석한 것이 아니겠냐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중국 내 디아블로3의 서비스가 실패한 것과 관련 이번 사태를 분석하고 있다. 애초에 한국과 대만에서 판매할 수 있는 패키지의 양이 한정됐기 때문에 기존 서버로 두 나라의 유저들을 해결하고 추후 중국에 진출할 시점에 서버를 늘리려고 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무성하다.
이미 서버 증설을 약속하고 미국 서버로 우회해 유저들을 상대로 한차례 꼼수를 부렸다는 점에서 유저들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한국 유저를 존중한다는 블리자드의 발언은 말 뿐이었고 스몰마켓인 한국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지적이다.
한편 블리자드는 7일 오전 역시 1.0.2b 패치를 이유로 6시간의 점검을 진행중이다 .
[기획취재팀 gamedesk@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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