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져가는 불씨를 살리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이용자들의 관심이 인기와 직결되는 온라인게임의 경우 더욱 그렇다.
엔도어즈는 2009년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틀란티카’를 앞세워 태국게임시장의 성공을 꿈꾸며 야심찬 첫 발을 내디딘다.
그러나 이상과 현실의 차이는 생각했던 것보다 컸다. 지속적인 이용자 이탈현상을 겪으며 태국진출 2년 만에 커다란 위기에 직면한다.
그러나 특별한 동기로 인해 꺼져가던 ‘아틀란티카’가 다시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당시 현지서비스를 담당하던 넥슨과 태국 퍼블리셔인 아시아소프트는 어떠한 마법을 부린 것일까.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 중인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2012(NDC2012)’에 강연자로 나선 넥슨 퍼블리싱 본부 이재호PM은 이와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날 ‘성공적인 해외 서비스를 위한 퍼블리셔와의 소통 방법’이라는 주제로 강단에 오른 이재호PM은 서비스 중 발생한 몇 가지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두 회사가 성공적으로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었던 소통법을 소개했다.
이 PM이 밝힌 양사의 협업 기본 방침은 각자의 업무 스타일을 파악하는 것이었다. 이재호 PM은 “태국과 같이 업무 프로세스가 긴 국가에서는 미리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수시로 체크하는 방식으로 관리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퍼블리셔가 보다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 것.
또한 이 PM은 해당 국가의 문화를 이해하고 수용해야만 성공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태국에서 겪었던 잊지 못할 추억을 공개했다.
이 PM에 따르면, 어느 날 태국 퍼블리셔가 ‘줄서기’라는 다소 황당한 이벤트를 제안했다. 현지 퍼블리셔의 뜬금없는 제안에 망설였던 넥슨은 결국 이를 수용, 게임 내 한 공간에 수백 명의 유저가 모여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그러나 예상외의 상황이 벌어졌다. 해당 이벤트가 현지유저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며 성황리에 종료된 것.
이에 넥슨 측은 해당 이벤트의 반응을 분석한 결과, 커뮤니케이션이 아닌 태국 유저들의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결론지었다. 현지 퍼블리셔의 감이 맞아 떨어진 것이다.
퍼블리셔가 다른 게임을 우선시하느라 업무를 뒷전으로 미뤘던 불쾌한 사연도 언급했다.
이재호 PM은 이런 상황에 대해 “이벤트 공지를 마쳤음에도 인력 문제로 점검시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요청이 왔을 때, 유저가 계속 감소하고 있으니 이벤트로 회복하지 않으면 어려울 수 있다고 서비스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방법도 있다”고 조언했다.
이재호 PM은 “라이브 서비스엔 많은 변수와 상황이 존재하기 때문에 방법론적인 것은 이야기할 수 없다”면서 “우리가 서로 중요한 존재라는 것을 부각시키는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현 기자 talysa@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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