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스포츠 최초 해외 여성게이머가 국내 프로게임 구단에 입단한다.
스타크래프트2 프로구단 스타테일은 중국 여성 프로게이머이자 게임TV 쇼 호스티스 한이잉(21)을 영입했다고 13일 밝혔다.
한이잉은 중국 워크래프트3 여성 게이머로 지난 2008년과 2009년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월드사이버게임즈(WCG)' 워크래프트3 여성 부문에서 2연속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실력이 정평나 있다. 현재는 중국 게임TV에서 쇼 호스티스를 맡고 있다.
스타테일 원종욱 감독은 "처음 한이잉에 대해 들었을 땐 단지 유명한 게임프로그램 MC인줄로만 알았지 게임에 대한 재능이 많은지 몰랐다"며 "앞으로 많은 여성게이머들에게 꿈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해 영입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이잉 선수는 "많은 사람들이 제가 TV 호스티스라는 직업을 포기하고 게임선수가 되는 것이 바보라고 했었다. 그러나 내 프로게이머가 되고자 하는 내 의지를 꺾을 순 없었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어 "스타테일팀의 멤버가 되는 테스트를 받는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많이 떨렸다. 아직도 믿어지지가 않지만 매일 매일 모든 경기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이잉은 현재 중국에서 스타테일 선수들과 온라인 연습을 진행 중이며 오는 4월 대만에서 열리는 '조위기어 디비나 스타크래프트2 여성대회'에 참여한다. 대만에서의 경기를 치르고 5월 경 국내에 입국할 예정이다.
한편, 스타테일은 김성제와 박성준, 최지성 등 유명선수들을 대거 보유한 스타크래프트2 명문구단이다.
▲ 스타테일 뉴페이스 한이잉 선수
[김수지 인턴기자 suji@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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