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자'에서 '황제'로 거듭나는 순간이었다.
그동안 임요환의 그늘에 가려 '황태자'로 불리던 문성원(슬레이어스)이 올해 스타크래프트2 리그의 대미를 장식할 '블리자드컵2011'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GSL)’ 시즌6(Oct)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불과 두 달여만에 우승을 차지하게 된 것이다.
17일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열린 '블리자드컵2011'의 결승전에서 문성원은 박수호(MVP)를 만나 4대 3 승리를 거뒀다. 반면, 박수호는 생애 첫 국내 리그의 우승을 도전했으나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사진= 슬레이어스 구단)
이날 경기는 1세트부터 문성원의 우승을 짐작하게 했다.
문성원은 초반 박수호의 맹독충과 바퀴, 저글링 조합의 타이밍 러쉬를 막아내고 은폐 밴시로 역공격을 감행, 다수의 드론을 사냥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은폐 밴시 수비에 집중하며 지상병력이 부족했던 박수호는 이어진 문성원의 해병 공격을 막지 못하고 GG를 선언했다.
2, 3세트에서 문성원은 해병 컨트롤의 원조 임요환을 뛰어넘는 컨트롤을 보였다. 문성원은 박수호의 한 차례 다수의 맹독충을 동반한 한 차례 공격을 환상적인 해병 산개로 극복했다. 박수호는 저글링과 맹독충으로 지속적으로 문성원의 중앙병력을 노렸으나 번번히 막혀 패색이 짙어졌다.
이후 문성원은 의료선 해병 드랍으로 박수호의 멀티 견제를 감행, GG를 받아냈다.
그러나 이어진 4세트와 5세트, 6세트까지 문성원은 다소 불안한 플레이를 보이며 박수호에게 3세트를 연달아 내줬다.
마지막 우승자를 가리는 7세트에서 양 선수는 최종 유닛까지 등장시키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문성원은 자신의 주특기인 의료선 드롭을 통해 테란을 기동력을 최대한으로 살렸다. 동시다발적으로 멀티와 본진을 견제, 경기 후반 박수호의 타락귀와 무리군주에 다수의 병력을 잃기도 했으면 결국 박수호의 총공격을 막아내고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문성원은 박수호와의 결승전에서 최종 스코어 4대 3으로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 블리자드컵 결승
▶1 경기 종합 박수호[3] vs 문성원[4]
1 경기 1 세트 박수호(Z) 패 vs 승 문성원(T) [맵 : 십자포화SE]
1 경기 2 세트 박수호(Z) 패 vs 승 문성원(T) [맵 : 탈다림제단]
1 경기 3 세트 박수호(Z) 패 vs 승 문성원(T) [맵 : 벨시르해안]
1 경기 4 세트 박수호(Z) 승 vs 패 문성원(T) [맵 : 듀얼사이트]
1 경기 5 세트 박수호(Z) 승 vs 패 문성원(T) [맵 : 여명]
1 경기 6 세트 박수호(Z) 승 vs 패 문성원(T) [맵 : 안티가조선소]
1 경기 7 세트 박수호(Z) 패 vs 승 문성원(T) [맵 : 샤쿠라스고원]
[김수지 인턴기자 suji@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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