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7회째를 맞는 국내 최대 게임박람회 '지스타2011'가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첫 단추를 뀄다.

혼잡한 장내에서의 관람이 어려운 장애인들을 배려해 그들만을 위한 특별한 관람시간을 마련해 주목되고 있는 것.

'게임으로 세계와 접속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 올해 행사에는 전세계 28개국 380개 업체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지스타에 대한 업체들의 관심도가 높아진 만큼 관람객 역시 최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장애인들을 위한 시간을 마련했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 장애인 등 소외계층 200여명 초청 사전관람 진행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10일 오전 치러지는 지스타2011 개막식은 부산 관내의 장애인을 비롯해 다문화가정 자녀 등 약 200여명의 소외계층을 초청, 진행될 예정이다.

또 이들에게는 정식 개장에 앞서 메인행사장인 B2C관을 미리 둘러볼 수 있도록 별도의 시간도 마련된다. 스스로 몸을 가누기 힘든 신체장애인 등을 배려해 쾌적한 환경에서 게임 시연을 비롯한 관람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

▲ 지난해 역시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됐던 지스타2010에는 24만여명의 관객이 다녀갔다.

이에 따라 개막 첫날 일반 관람객들의 입장시간은 다른 날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1시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비록 1시간 여에 불과한 짧은 시간이지만 그간 지스타 행사에서 장애인들을 위한 별도의 시간이 마련된 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특히 부산시의 경우 장애인과 e스포츠 활성화 부분에 관심을 갖고 있는 지자체라는 점에서 이 같은 배려가 가능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부산시는 지난 6월 '제1회 부산장애인 e스포츠대회'를 개최하기도 했으며, 지스타 개막 첫날에는 국내 유명 게임업체인 N사와 장애인을 고용하는 사회적기업 설립 관련 MOU를 체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약 20여명의 부산 관내 장애인들은 현재 부산시내 사회기관에서 N사의 GM과정과 관련된 교육을 받고 있다.

◆ 유명 게임업체 N사와 사회적기업 설립 합의

한편, 지스타 주관사인 부산정보산업진흥원 한 관계자는 "N사의 장애인 고용 계열사 설립은 지자체의 산업육성과 기업의 사회공헌이라는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이뤄질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장애인 지원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장애인들에게는 직업선택 폭 뿐만아니라 즐길 수 있는 놀이문화에도 한계가 있다"며 "이들의 e스포츠 여가활동과 사회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지스타에서도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최대 게임박람회 '지스타2011'은 오는 10일부터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다.

[류세나 기자 cream53@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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