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엔씨소프트 제공)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M'의 종결 콘텐츠는 무엇일까?
리니지M은 약 20년이 지난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를 원형으로 하고 있기에 최근 등장하는 타이틀과는 다른 부분이 많다. 콘텐츠의 양보다는 MMORPG 게임 본연의 특징인 몬스터 사냥과 그에 따른 캐릭터 육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때문에 사냥의 반복, 즉 '노가다성'이 강하고 희소한 가치를 가진 장비를 입수해 캐릭터의 능력치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현재의 여타 MMORPG에 비한다면 매우 단순한 구조라 할 수 있다.
단순한 구조 속에서 사냥으로 노가다를 하면서 캐릭터를 육성하다보면 문득 지루함이 찾아올 수 있다. 단순히 캐릭터 레벨이 높아지고 타 유저들보다 좋은 장비를 착용함으로써 능력치가 올라도 결국은 자기만족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리니지는 게임의 재미를, 20년 동안이나 인기를 누려왔던 비결을 여기서 찾아냈다.
바로 PvP(Player vs Player, 플레이어간 전투)다. 언제어디서든 전투가 일어날 수 있는 환경과 함께 플레이어의 컨트롤보다는 캐릭터의 장비 수준이 더욱 큰 영향을 주는 전투 덕분에 리니지에서는 PvP가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 이는 리니지M도 마찬가지며, 결국 종결 콘텐츠라 할 수 있는 것은 PvP인 셈이다.
혈맹 간의 대립으로 인해, 혹은 특정 대형 혈맹의 사냥터 통제 등에 의해 PvP는 끊임없이 발생한다. 이외에도 아무 이유없이, 그리고 특정 대상을 가리지 않고 자행되는 일명 '막피'도 빼놓을 수 없다. 반대로 말하자면 리니지M을 즐기는 플레이어는 항시 PvP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위에서 서술했듯이 PvP에서 우위를 점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타 플레이어보다 더욱 좋은 장비를 갖추고 높은 수준으로 강화하는 것이다. 만약 비슷한 수준의 장비를 갖추고 있다면 어느 쪽이 준비를 더 많이 했느냐가 관건이겠다. 이에 항시 PvP에 대비해야하는 리니지M 유저들을 위해, PvP를 위한 세팅법(일반적으로 갖추고 다니는 1, 2단 가속 물약, 음식, 순간 이동 주문서는 설명에서 제외)을 소개한다.
◆ 오래버틸수록 승률은 오르는 법, 체력 회복제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쉽게 준비할 수 있는 것은 역시나 소비 아이템이다. 일반적으로 몬스터 사냥 시에는 '체력 회복제'를 사용한다. 그리고 캐릭터의 체력이 줄어들면 자동으로 소모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PvP 시에는 일반적인 체력 회복제보다도 더욱 성능이 좋은 물약이 필요하다.
상점에서는 체력 회복제 외에도 '고급 체력 회복제'를 판매한다. 체력 회복제와 달리 자동 사용이 불가능하지만, 더욱 높은 회복량을 지녔다. PvP 시에 상대보다 더욱 오래버티면서 자신의 기술을 적중시키는 것이 중요함에 따라 당연히 고급 체력 회복제를 사용해야만 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자동 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당연히 미친듯이 터치하면서 사용해야한다.
고급 체력 회복제보다 한 단계 위 수준의 물약도 존재한다. 바로 '강력 체력 회복제', 일명 말갱이다. 사실 일반적인 PvP에서는 강력 체력 회복제를 잘 사용하지는 않는다. 그 이유인즉슨, 강력 체력 회복제를 구입에는 '명예 코인'이 소모되기 때문이다. 단순히 벌어지는 PvP에서 모으기 힘든 명예 코인을 소모하는 꼴이 되는 것이다. 또, 한편으로는 자존심의 문제도 한몫한다. 물약을 사용하면 화면에 표시되기 때문에 치사하게 강력 체력 회복제를 써서 졌다는 핑계거리를 만들지 않기 위함이다.

(출처 - 게임조선 촬영)
물론 꼭 이기고 싶은 상대와 전투를 벌일 때에는 강력 체력 회복제도 필수 소지 아이템이라 할 수 있겠다. 그 외 강력 체력 회복제는 공성전에서 주로 사용 된다. 단, 회복제의 성능이 좋으면 좋을수록 무게도 무거워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도록 하자.
◆ PvP 전용 소비 아이템, 드래곤의 진주 & 전투 강화 주문서
매일 11개, 30만 아데나를 주고 구입하는 소모 아이템 '드래곤의 진주'와 10장 1묶음 120 다이아 판매하는 '전투 강화 주문서'. 두 소모 아이템은 PvP에 익숙한 유저라면 다른 플레이어와의 전투 시에 반사적으로 사용된다. 우선 드래곤의 진주는 '속도 향상(3단 가속)'의 효과를 가졌는데, 여기서 속도 향상은 공격 속도 뿐만 아니라 이동 속도도 포함되기 때문에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출처 - 게임조선 촬영)
1단과 2단 가속 물약을 사용한 상태에서 드래곤의 진주를 사용하면 캐릭터가 뛰어다니는 모션을 가져 외형적으로도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PvP 시 공격 속도는 당연히 매우 중요하다. 전투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공격 속도가 빠른 쪽이 한 번이라도 더 칠 수 있다는 의미이고 이것이 쌓여서 승패에 큰 영향을 준다.
다음으로 전투 강화 주문서. 전투 강화 주문서는 무과금 또는 소과금 플레이어가 사용하기에는 다소 아까운 면이 있다. 드래곤의 진주와는 다르게 유료 재화인 다이아로 밖에 구매할 수 없기 때문. 다행히 각종 이벤트와 퀘스트 보상으로 간간히 주어지기는 하나 PvP에 자주 참여한다면 결코 넉넉지 못하다. 하지만 전투 강화 주문서의 효과를 보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근거리 및 원거리 명중 / 대미지 +3 과 더불어 SP +3 의 효과가 있고 거기다가 마법 '캔슬레이션'에 삭제되지도 않는다.

(출처 - 게임조선 촬영)
여유가 된다면, 그리고 PvP를 자주 즐긴다면 전투 강화 주문서는 드래곤의 진주 그 이상으로 승패에 영향을 끼친다. 무과금 및 소과금 플레이어는 전투 강화 주문서를 헛되이 쓰지 않고 모아뒀다가 중요할 때만 사용하는 것도 팁이라면 팁일 수 있겠다.
추가로, 현재는 존재하지 않지만 각종 이벤트로 나눠준 바 있는 '카시오페아의 요리'와 '카시오페아의 축복 주문서'와 중복 사용이 가능했다. 카시오페아 관련 아이템도 추후 이벤트를 통해 추가된다면 PvP 시 꼭 구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 아직 배우지 못한, 배울 수 없는 마법의 대체재, 1회용 마법 주문서
요정 및 마법사 클래스의 전유물이라할 수 있는 '블레스드 아머'와 '카운터 매직', '인챈트 스테이터스'. 거기다가 기사 클래스는 다른 클래스는 모두 배울 수 있는 '디크리즈 웨이트' 조차도 쓰지 못한다.
위에서 서술한 마법은 매우 유용하지만 일부 클래스만이 사용 가능하기에 다른 방법을 써서라도 갭을 메우는 것이 좋다. 다행히 각 마을에는 '마법 주문서 상인' NPC가 존재하는데 해당 NPC에게서 1회용 짜리 블레스드 아머, 인챈트 스테이터스, 디크리즈 웨이트, 카운터 매직 등을 구입 가능하다.

(출처 - 게임조선 촬영)
기사 클래스의 입장에서 블레스드 아머와 디크리즈 웨이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매우 고마운 존재이며, 일반 필드 사냥 시에도 해당 1회용 마법 주문서는 항시 구비하는게 일반적이다. 만약 PvP에도 대비해야한다면 카운터 매직도 당연히 챙겨야 한다. '디지즈'와 '폴루트워터', '스트라이커 게일' 등이 난무하는 전장에서 카운터 매직은 생존 능력을 크게 올려준다.
1회용 마법 주문서는 기사 클래스에 국한된 것만이 아니다. 요정 클래스의 경우도 MP 소모량을 줄이기 위해, 그리고 캐릭터 무게가 50% 이상일 경우에 사용할 수 있도록 1회용 마법 주문서를 구비하는 것이 좋다.
인챈트 스테이터스의 경우에는 필수 준비물이라고 하기에는 어렵다. 물론 STR / DEX / INT를 각각 +1 씩 상승시켜주는 매우 매력적인 마법이지만 1회용 마법 주문서의 경우 지속 시간 360초인데 반해, 가격이 5,000 아데나로 꽤 비싸기 때문.
정리하자면, 블레스드 아머와 디크리즈 웨이트, 카운터 매직을 필히 준비하고 블레스드 아머와 디크리즈 웨이트는 퀵슬롯 뒤쪽에 자동 사용으로 설정, 그리고 카운터 매직은 퀵 슬롯 맨 앞줄에 배치해 언제든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여담이지만 카운터 매직 효과를 없애기 위해 '에너지 볼트'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 기술 발동을 위한 보조 무기, 장비 스왑(Swap)
무기의 스왑은 PvP 준비의 마지막 단계라 할 수 있다. 기사 클래스는 일반적으로 공격 속도가 빠른 단검 또는 한손검을 사용하지만, 기사 클래스를 육성하는 근본적인 이유인 '쇼크 스턴'과 '카운터 배리어'를 쓰기 위해서는 대검 무기를 착용해야만 한다. 이 때문에 리니지에 등장한 것이 바로 무기 스왑이다.
PvP 시 대검보다는 효율이 좋은 한손검 및 단검을 사용하지만, 상대의 체력이 다소 낮아졌다고 판단될 시에는 즉시 대검으로 장비를 교체해 쇼크 스턴을 선사해준다. 그리고 다시금 한손검 또는 단검으로 교체해 마무리를 해주는 것이다.
무기 스왑은 기사만의 고급 컨트롤 기술이 아니다. 여타 클래스도 스왑을 효과적으로 해줘야만 PvP 승리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갈 수 있다. 상대의 AC와 명중을 하락시키는 '디지즈' 효과가 있는 '악마왕' 시리즈 무기를 가지고 있다면 대상에게 디지즈 효과만 부여하고 자신의 주력 무기로 교체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또, 마법사 클래스의 경우는 주력 무기를 사용하다가 MP가 모자를 시에는 '명상의 지팡이'로 교체해 MP를 회복하기도 한다.
무기 스왑은 어느 정도 연습이 필요한 컨트롤이기도 하다. 하지만 일단 익숙해진다면 전투에서 반은 먹고 들어가는 필살기다. 기사 클래스의 경우는 대검을 한 자루 정도 구비해 쇼크 스턴용으로 준비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다.
방어구의 스왑도 존재한다. 기사와 요정, 다크엘프 등 물리 공격이 주력인 클래스가 아닌, 마법 공격을 동반하는 마법사 클래스를 상대할 때에는 미리 준비해놓은 '마법 방어 투구', '마법 망토', '멸마의 반지' 등으로 교체해 MR을 높이는 경우도 있다.

(출처 - 게임조선 촬영)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