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가 정말 '히트'했다.
18일 넷게임즈(대표 박용현)가 개발하고 넥슨(대표 박지원)이 서비스하는 모바일 ARPG(액션 역할수행게임) '히트'가 정식서비스를 시작했다. 히트는 16일 정식 출시에 앞서 사전 서비스를 진행해 당일 애플 앱스토어에 매출 1위를 달성하고 19일에는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달성하며 게임명 그대로의 흥행 성과를 보였다.
화제의 게임인 만큼 <게임조선>에서는 현재 게임에서 유저들이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아이템 강화에 대해서 면밀히 살펴봤다.
'히트'를 즐길 때 가장 많이 신경 써야 하는 콘텐츠는 단연 '장비 세팅'이다. 이는 RPG를 즐기는 가장 큰 이유인데 장비의 수준이 곧 캐릭터의 '강함'을 뜻하기 때문이다.
그 중 '강화'는 장비 세팅에 가장 중요한 요소다. 강화된 장비는 기본 장비보다 높은 능력치를 가진 데다 최고 수치인 20레벨까지 올리면 '승급'이나 '합성'을 통해 더 높은 등급의 장비로 바꿀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강화는 기본적으로 '희귀 등급(하늘색, 이하 희귀)' 이상의 장비를 재료로 쓰는 것이 좋지만 주로 얻는 장비는 필연적으로 '일반 등급(일반, 이하 일반)'과 '고급 등급(녹색, 이하 고급)'이다.
그냥 얻는 대로 재료로 쓰면 좋겠지만, 히트는 강화에 필요한 골드가 결코 넉넉하지 않기에 무작정 강화하면 금방 빈털터리가 되기 십상이다.
본 기자도 히트를 즐기는 게이머로서 '어떻게 하면 가장 싸게 강화할 수 있을까?'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고 여러 실험을 통해 최적의 조합을 찾아봤다.
히트를 즐기는 유저라면 시선을 고정하자. 자신 있게 말하건데 이 글은 안 보면 무조건 후회하는 꿀팁이 될 것이다.
▲ 정확한 자료를 위해 사용된 100여개의 장비들...
◆ 단순히 강화하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
아래는 고대 무기에 일반, 고급, 희귀 등급(하늘색, 이하 희귀)별로 얻는 경험치와 1% 올리는데 필요한 골드를 정리한 것이다.
표를 보면 등급이 오를수록 소모 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드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영웅, 고대로 올라갈수록 더 줄어든다.
하지만 프리미엄 소환권을 아낌없이 지를 수 있는 금수저 게이머가 아닌 이상 던전을 돌았을 때 얻는 장비는 필연적으로 '일반 등급(흰색, 이하 일반)'과 '고급 등급(녹색, 이하 고급)'이 대부분이다.
이를 활용해 강화하자니 엄청난 금액이 소모될 수밖에 없으니 게이머는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다.
▲ 고레벨 던전을 돌면 희귀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지만... 흙수저는 그냥 웁니다.
◆ 금수저가 아닌 이상 강화 재료의 핵심은 흰색과 녹색
사실 게이머들은 이 부분에 대한 해답을 찾아냈다. 늘 그랬듯이 말이다.
쏟아지는 일반과 고급을 자기들끼리 조합해 레벨을 올린 후 이를 재료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이는 히트에서 최초로 나온 방식이 아닌 이전에 나왔던 모바일RPG에서 널리 사용되던 방식이다. '도시락'이라는 별칭까지 있다.
'도시락'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고급과 일반 아이템끼리 강화해 '최대레벨' 혹은 '최대레벨에 가까운 상태'로 만드는 것. 하지만 도시락 이론(?)을 알고 있다 해도 게임마다 최적의 조건은 다른 법이다.
히트는 서비스 초기다 보니 아직 최적의 도시락 법칙이 나오지 않았고 이를 둘러싸고 의견만 분분한 상태다.
▲ 보상창에 녹색과 흰색만 들어오니 어쩌겠는가? 이거라도 써야지...
◆ 일반과 고급을 이용해 20레벨을 만들면?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일반과 고급을 최대 레벨인 20레벨로 만들고 이를 재료로 사용하는 것이다. 이 때 사용할 수 있는 조합은 크게 4가지이고 이를 이용해 얻을 수 있는 결괏값은 아래와 같다.
표를 보면 고급 9개를 사용해 도시락을 만들었을 때 가장 높은 효율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 꼭 20레벨이 아니어도 되잖아?
무작정 최대 레벨까지 올리는 것이 꼭 좋은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고급 무기는 고급 재료 한 개에 약 245%의 경험치를 얻어 7개를 넣었을 때 18레벨 18%가 된다. 하나를 더 강화하면 남은 182%가 채워지며 20레벨이 되는데 이러면 나머지 64%의 경험치는 손실된다.
이를 막기 위해선 20레벨에 근접한 상태까지만 강화하면 되는데 이 방법으로 조합하면 아래와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결과는 20레벨까지 올려 강화하는 것보다 적은 수의 장비와 골드가 소모되지만 큰 차이가 나는 수준은 아니다.
◆ 일반은 팔아서 강화비로! 고급은 모아서 도시락으로!
위 결과를 종합했을 때 고급 무기 8개로 도시락을 만들어 사용할 때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었다. 도시락 제조에 대해 현명한 강화법칙은 아래와 같다.
- 고급 무기에 고급 무기 7개를 넣어 도시락으로 사용하는 것이 최선책
- 일반 무기는 팔아서 강화비로 충당한다.
- 일반을 사용하고 싶다면 일반에 고급 3개를 넣어 도시락을 만든다.
매번 도시락을 제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30만 골드를 아낄 수 있다면 충분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오늘부터 무기 강화를 하려면 녹색 8개가 있는지부터 확인해보자.
▲ 다음은... 방어구 편이다! 개봉박두
[배향훈 기자 tesse@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