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채규태 한국사업팀장, 김선욱 개발자, 김수현 디자이너
[게임조선 조상현 기자] 블루홀에서 개발한 MMORPG '테라'가 올 여름을 맞이해 파격적인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파격'이라 명명된 이번 여름 업데이트는 신규 유저 및 복귀 유저를 맞이하기 위해 초반 지역 리뉴얼, 각종 편의성 등 개선 작업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 중 가장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신규 캐릭터 '권술사'는 탱커와 딜러가 모두 가능한 테라 최초의 공격형 탱커로, 초보 혹은 신규 유저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공중 콤보와 밀치기, 끌어당기기 스킬과 분노 게이지를 모아 사용하는 필살기를 사용해 복귀 유저들에게는 새로운 재미를 전달한다.
인터뷰를 통해 만난 블루홀의 김수현 게임디자인 팀장은 "오래 전부터 주먹을 쓰는 캐릭터를 염두해 왔다. 그 동안 신규 클래스를 개발하면서 노하우를 쌓았고, 이번 '권술사'를 통해 마음껏 발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쉽지만 강하다! 탱커의 선입견 벗어내는 '권술사'
탱커는 파티원을 위해 피해를 대신 입는 희생을 요구하다 보니, 유저들이 선호하지 않는 클래스 중 하나다.
'권술사'는 탱커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자는 기획 의도를 갖고 개발됐다. 전투에서 특정 스킬을 사용하면 전방 공격에 대해 방어 효과가 적용돼 공격과 방어가 동시에 가능하다.
또한 딜러처럼 공격하면서 탱킹을 하고, 탱킹을 하면서 딜러 수준의 데미지를 가졌다. 탱커이지만 기존 딜러만큼 쉬운 콘트롤을 요구해 초보 유저도 쉽게 권술사의 매력에 빠질 수 있다.
"아무래도 테라가 오랫동안 서비스 한 게임이다 보니 '권술사'를 통해 신규 유저 유입량도 높이고 탱커 수도 높이자는 두 가지 목표가 있었다"
◆ "모티브가 된 캐릭터는 따로 있는데 애궂은 '바이'만 닮았다고 해요"
"처음 프로모션 영상이 공개됐을 때 '바이'와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정작 모티브가 된 캐릭터는 따로 있는데 이번 기회로 리그오브레전드는 정말 큰 존재라는 것을 느꼈다"
업데이트에 앞서 이미 '권술사'의 프로모션 영상을 봤던 유저라면 리그오브레전드의 바이 캐릭터를 떠올릴 수 있다.
'권술사'는 RWBY 등 애니메이션에서 등장하는 인물을 모티브로 개발된 캐릭터로, 타격감이나 이펙트는 스트리트파이터와 같은 격투게임에서 영감을 얻었다.
덕분에 스킬들은 공중 콤보와 밀치기, 끌어당기기 등 대전격투게임에서 볼 법한 형태로 구성됐다. 또한 분노 게이지를 모아 적에게 피해를 입히는 필살기는 '싸우는 맛'을 충실히 구현해냈다.
김선욱 디자이너는 "대전 격투 게임의 공중 콤보를 테라에서 쉽게 재해석 했다고 볼 수 있다. 적을 공중으로 띄우고 떨어지지 않도록 스킬을 연계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라고 설명했다.
◆ 권술사가 끝이 아니다...신규 지역, 레이드 던전도 개봉박두
'권술사' 외에도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신규 레이드 던전 '켈리반의 돌격선'과 '번스타인의 악령섬'이 등장한다.
이번 신규 지역은 지형의 효과와 연출이 강조됐다. 예를 들어 '켈리반의 돌격선'의 경우 폭풍우가 몰아치면 빗물이 보이고, '번스타인의 악령섬'은 주민이 유령 형태로 돌아다니는 연출이 돋보인다.
권술사 캐릭터 업데이트에 맞춰 각 클래스 마다 밸런스 조절도 이뤄진다. 특히, 창기사는 개인 공격력이 상승하는 동시에 파티 전체 공격력에 더 도움을 줄 수 있다.
더불어 사제, 정령사 클래스도 특정 레벨을 달성하면 게임 내 유용한 아이템이 얻을 수 있는 이벤트가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채규태 한국사업팀장은 인터뷰를 마무리 지으며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테라가 정말 많이 달라졌다. 복귀 유저들은 한번 플레이 해보시면 알 것이다"라며, "항상 모니터링 하면서 유저들의 피드백을 수집하고, 이를 수정하기 위해 노력 중이니 신규 클래스 '권술사'에 많은 애정 부탁드린다"라고 유저들에게 전했다.
[조상현 기자 neulpeum@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