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페이커 선수 팬이다. 그의 슈퍼 플레이를 보고 싶다"

라이엇게임즈는 7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탈라하시 듀발 호텔에서 '리그오브레전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개최와 관련해 현지를 찾은 한국 기자단을 대상으로 본사 디렉터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는 웨일런 로젤 라이엇게임즈 e스포츠 총괄 디렉터가 참석해 MSI와 올스타전 등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와 관련된 전반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 기존에 롤드컵과 올스타전이 있는데 추가로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을 개최하게 된 이유는 ?

MSI를 진행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길게 이어지는 두 개의 시즌을 메우기 위함이다. 현재 어느 지역이 최고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개최됐고, '폰' 허원석, '비역슨' 소렌 비여그, '페이커' 이상혁 등의 스타 선수가 맞붙는 장이 될 것이라 본다.

- MSI에서 기존 시드를 받는 지역 외에 와일드카드가 진행됐다. 해당 지역이 시드 지역과 비교해 실력적으로 따라 왔다고 보는지 ?

후발주자들은 아마추어에서 프로 스타일의 리그로 성장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와일드카드는 경쟁의 기회를 줄 뿐만 아니라 유사한 지역들과의 경쟁도 제공했다고 본다. 이미 선진 리그를 구축하고 있는 지역들과 경쟁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러한 격차는 줄어들 것이라 본다.

- 탈라하시에서 개최하게 된 이유는 ?

지난 월드챔피언십이 한국에서 치러졌고, 올스타전은 유럽에서 진행됐다. 다음 월드이벤트는 미국에서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했고, 그동안의 이벤트는 대부분 서쪽에서 열렸기에 동부를 선택하게 됐다.

그러던 와중 탈라하시의 도널드 시빅센터가 기술적으로 적합한 장소라 판단했다. 다음에는 더 좋은 장소로 잡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 내년 MSI 개최지는 어디로 생각 중인지 ?

탈라하시에서 진행되는 MSI는 올해가 마지막일 듯 하다. 아직 확실히 정해진 부분은 없지만 다른 지역에서 진행될 것은 확실하다.

- MSI를 현재 최고의 '지역'을 가리는 대회라고 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로스터를 6인 제한을 두면서 한국 대표인 SKT의 경우는 기존 멤버 모두와 함께 하지 못했다. 이러한 점에 대한 수정안은 있는지 ?

이번 MSI는 공평한 룰이 적용돼야 한다고 봤다. 실제 도입된 부분 중 하나가 한 경기를 마치고 다음 경기를 시작할 때 선수를 변경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부분들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적용시켰다.

- MSI가 추가되면서 올스타전은 완전히 새로운 포맷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인지 ?

올해 올스타전은 좀 더 팬 위주의 이벤트 형식 경기가 될 것이다. 아직 내부적으로도 많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기는 어렵다. 연말에 진행되는 올스타전은 프로팀들의 오프시즌이기에 팬 위주의 경기로 진행할 생각이다.

- 이번 MSI 우승팀은 누가 될 것이라 보는지 ?

서양팀이 이기면 롤판에 변화를 주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한다. 개인적으로는 '페이커' 이상혁의 팬이다. 페이커의 영상을 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 MSI를 기대하고 있는 한국 팬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

e스포츠 팬들에게 항상 감사하고 있다. 특히 한국팬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한국 e스포츠팬들이 우리 게임에 보여주는 열정에 늘 고맙다. 한국팀들은 자주 우승을 했기 때문에 지겨울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은 EDG, TSM 등 강팀들이 많이 출전했고, 재밌는 경기가 펼쳐지리라 본다. 다양한 스타플레이어들이 펼치는 맞대결을 즐겨주시기 바란다.

[탈라하시(미국)=최희욱 기자 chu1829@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