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펄어비스 개발/다음게임 서비스) 오픈베타 일정을 전하는 기자간담회 영상에서 수염을 덥수룩하게 길렀던 김대일(사진) 펄어비스 대표가 출시를 일주일 여 앞두고 말끔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검은사막 서비스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김 대표는 덤덤하게 오픈베타를 앞둔 심정과 각오 그리고 게임 이야기를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검은사막은 '릴', 'C9' 등을 개발했던 김대일 대표의 신작 MMORPG로, 액션성 있는 전투와 세세하게 구현된 무역 등 각종 생활형 콘텐츠가 특징이다.
오는 12월 17일부터 공개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며, 지난 12월 10일부터 사전 다운로드가 가능해졌다. 12일부터 15일까지는 사전 캐릭터 생성이 가능하다.
◆ 길드원 - '수당', '계약기간'에서 '퇴직금'까지 구현
OBT에서 가장 크게 변경되는 것은 '길드' 시스템이다. 기존 '길드'는 친목 중심으로 돌아갔지만, OBT에서는 친목을 위한 커뮤니티인 '클랜'을 따로 만들었고, 길드는 확실한 목적을 가지고 운영되는 단체로 변경했다. 길드장 캐릭터가 50레벨이어야한다는 조건과 설립에 필요한 기초자금이 있으면 언제든지 기존 '클랜'에서 '길드'로 전환할 수 있다.
변경된 길드는 하나의 '기업'처럼 운영된다. 설립에 필요한 기초자금이 있고, 길드원은 고용계약을 통해 받는다. 고용계약서에는 계약기간, 위약금, 수당이 적혀있다. 수당은 하루에 받는 금액인데 이는 게임에 접속하지 않으면 받을 수 없다.
가입한 길드원이 길드내에서 정해진 역할이나 길드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면 길드 메뉴에 표시된 '활동량'에 영향을 주고, 길드마스터는 이 활동량을 보고 해당 길드원의 수당을 인상할지, 얼마나 인상할지 등을 결정할 때 참고할 수 있다.
길드원의 계약기간이 정해져있기에, '위약금' 개념도 존재한다. 만약 길드원이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길드에서 스스로 나가는 경우에는 고용계약서에 정해진 위약금을 낸다. 반대로 길드에서 '강퇴'를 당하게 되면, 하루 수당의 3배에 해당하는 '퇴직금'도 받는다.
◆ '길드세' 까지! 길드는 신경써서 운영해야 살아남는다
길드장은 기업체로 비유하자면 대표이사에 해당된다. 길드원과 고용계약을 체결하고, 길드원들의 활동량을 참고해서 길드원의 수당을 인상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좋은 길드원들을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자기편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게된다.
여기에 길드가 일정 규모 이상으로 커지면 세금도 납부해야한다. 현실로 치면 '법인세'에 해당하는 개념이다. 길드 자금으로 공성전에 필요한 공성병기를 구입하거나 대규모 PVP에 필요한 물품들을 구입하는 것 '세금'이라는 변수도 신경써야하는 것이다. 세금을 납부하지 못하면 길드가 파산되기도 한다.
이외에도 길드원들의 PVP 성향(카오 수치 등)에 따라서 길드가 패널티를 받기도 한다. 따라서 길드장은 길드원들의 필드 PVP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선을 그어줘야 원활한 길드 운영이 가능해진다.
◆ 길드의 '긴장감'과 세력구도 고착을 방지하기 위한 변화
길드에 계약기간, 위약금, 퇴직금에 법인세까지 구현했다. 이런 변화는 '현실적인 게임'을 만들기 위한 것일까? 아니다. 길드도 정신차리고 운영하지 않으면 망할 수 있다는 '긴장감'을 주고, 방만한 운영을 하는 길드는 도태되게 만들어서 '한 월드에서 역전의 여지'를 만들기 위함이다.
김대일 대표는 "예전에 길드가 운영되는 것을 보니, 초창기에 만들어진 길드가 방만한 운영을 함에도 불구하고 계속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고, 그 상태가 지속되어 한 월드의 세력구도가 고착됐다. 그 결과 서버 전체가 재미없어졌다"며 "그 부분을 놓고 고민한 결과, 나태하게 운영되는 길드는 깨지도록 해야 한 월드 내에서 순환이 이루어지겠다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대일 대표는 "단순히 '친목'을 원하는 게이머들은 '클랜'에서 활동하면되고, '길드'는 공성전이든 다른 목표든 확실한 '목표'가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그 목표을 위해 활동하는 곳이라고 보면된다"고 밝혔다.
◆ 파고들 여지가 있는 깨알같은 콘텐츠들
검은사막에는 무역, 낚시, 텃밭, 지식등급 등 각종 생활형 콘텐츠가 있다. 공개 서비스에서는 이런 콘텐츠들에 깊이가 더해졌다. 뭔가 큰 보상이나 혜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소소한 재미와 보상이 있는 식이다.
예를들면 낚시를 하다보면 나중에는 작살을 가지고 좀 더 큰 물고기를 잡을 수 있고, 아직은 미정이지만 고래, 상어, 바다괴물 같은 것을 잡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한다.
몬스터 한 마리를 잡더라도 지식 등급이라는 것을 얻을 수 있어서 S등급~C등급으로 나누어진 5등급 중 어떤 지식 등급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크리티컬 확률이 오르는 등 캐릭터의 능력치가 약간 변화한다. 자주 만나지 못하는 보스들의 경우 지식 등급을 얻는 것이 힘들기에, 모든 몬스터들의 지식 등급을 얻어보자라는 것도 하나의 목표가 될 수 있다.
김대일 대표는 "이렇게 파고들 여지가 있는 콘텐츠들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한 게이머가 모든 것을 다 하라는 의도는 아니다"며 "파고들 수 있는 콘텐츠를 여러가지 만들어 놓으면 그 중에 한 두개는 취향에 맞는 것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다양하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이런 부가 콘텐츠들을 반드시 해야하는 '필수요소'로 자리잡을 정도로 전체적인 밸런스를 잡지는 않았다. 즉, 강요하진 않겠다는 이야기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대일 대표는 "검은사막은 초반에는 좀 생소한 느낌을 가질 수 있지만 조금 더 하다보면 게임 고유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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