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모바일게임 시장 공략은 크게 '인기 PC온라인의 모바일化 강점'과 '다수의 자체개발&퍼블리싱 게임'으로 볼 수 있다.
국내 게임 업계 선두 업체인 넥슨이 최근 모바일게임 사업 분야에서 시장개척 노하우의 빛을 발하고 있다.
넥슨은 19일 자사의 인기 IP인 '서든어택'의 모바일버전인 '서든어택M:듀얼리그'의 BI를 공개했다. 이 게임은 네트워크 대전을 바탕으로 1대1에서 3대3 실시간 대전을 지원한다. 개발은 PC온라인 버전 '서든어택'의 개발사 넥슨GT(구 게임하이)에서 맡았고 지난 7월 넥슨 모바일 행사에서 프로젝트OK란 이름으로 공개됐던 게임이다.
넥슨이 PC온라인게임의 모바일화(化)를 선보이는 것은 과거 피처폰 시절부터 꾸준한 행보였지만 기존에는 단순 IP활용 수준이었다면 최근에는 PC버전과 연동이나 스마트폰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게임 방식을 통해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나가는 모습이다.
특히 '피파온라인3-피파온라인3M' 이나 '던전앤파이터-던파퍼즐' 등은 PC버전과 연동이라는 장점을 통해 기존 모바일게임 유저보다는 PC온라인 이용자들의 자연스러운 접근을 이끌고 있다.
그 결과 피파온라인3M은 19일 현재 구글플레이 마켓 게임 부분 최고 매출 9위에 오르는 등 흥행작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는 PC온라인 버전의 인기가 모바일로 이어진 것과 6월에 개최된 브라질 월드컵 특수와 맞물리며 얻은 결과로 분석된다.
이 부분은 넥슨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갖는 특화된 경쟁력으로 모바일게임 전문 스타트업이나 중견 업체와 달리 PC온라인게임 분야에서 복수의 흥행작을 보유한 넥슨은 이 장점을 십분 활용하고 있는 것.
넥슨은 서든어택M 외에도 '메이플스토리'와 '마비노기'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도 현재 개발 중이다.
또한 넥슨은 PC온라인의 모바일화(化)외에도 독자적인 모바일게임 사업분야에도 공을 싣고 있다. 자회사 및 자체개발작을 비롯해 퍼블리싱 게임을 꾸준히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10년 이후 스마트폰게임 시장이 열리고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 흥행작이 배출되기 시작했을 때 넥슨표 모바일게임은 큰 두각을 보이지 못했지만 '삼국지를품다'의 꾸준한 인기를 시작으로 '판타지러너즈'가 두각을 보였고 최근에는 '영웅의군단' 비(非)카카오 버전(매출 12위)과 카카오 버전(매출 13위)를 상위권에 올랐다.
영웅의군단 밴드 버전은 매출 순위 128위지만 이는 구글 플레이마켓에 론칭된 밴드게임 가운데에서는 최고 순위라는 점에서 영웅의군단이란 단일 게임으로 매출 순위 3개를 차지했다는 점이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그외 삼검호, 히어로스카이, 헝그리샤크, 스트리트파이터4아레나 등의 퍼블리싱게임들도 매출 100위권에 안에 포진했다. 4종 가운데에는 헝그리샤크를 제외하고는 비(非)카카오게임이란 점도 눈에 띈다.
하반기에도 넥슨은 모바일게임 시장 공략에 공격적 행보는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 7월 8일 진행했던 미디어 쇼케이스 '넥슨스마트온'을 통해 공개한 13종의 모바일게임 가운데 삼검호-히어로스카이-스트리트파이터4가 출시됐고 아직 10여 종이 출시를 앞둔 것.
이 가운데에는 메이플스토리IP를 활용한 '포켓메이플스토리'와 마비노기 IP를 활용한 TCG '마비노기듀얼'을 비롯해 MMORPG '화이트킹덤' 보드TCG '롤삼국지' 액션RPG '프로젝트Q' SRPG '프로젝트30' 슈팅게임 '뱀파이어공주(가제)' 전략RPG '하이랜드의영웅들(가제)' 등이 있다.
조재유 넥슨 모바일사업 실장은 “’영웅의 군단’이 카카오버전과 나란히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고, ‘히어로스카이’도 인기 순위 4위에 랭크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화이트킹덤’, ‘포켓 메이플스토리’ 등 탄탄한 콘텐츠로 무장한 다양한 장르의 기대작들을 선보일 예정이니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급변하는 모바일게임 시장은 대형 게임업체와 모바일 전문 기업, 스타트업의 혼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퍼블리셔 중심으로 시장이 고착화되고 있다.
[이관우 기자 temz@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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