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빠게’가 뭐야?… 그들이 빠진 게임

게임, 더 이상 1020세대만 전유물이 아니다. 스마트폰 돌풍으로 시작된 게임저변의 확대로 대한민국은 현재 게임앓이 중이다. 이제 3040세대는 물론 5060세대까지 품으며 게임은 남녀노소 전 연령층의 소통 도구이자 놀이 문화로 자리 잡고있다. 게임조선에서는 게임 ‘매력’에 흠뻑 빠진 이들의 생생한 증언(?)을 토대로 그들이 즐기는 게임에 대해서 조명한다. <편집자 주>

아케이드게임으로 게임에 입문. 현재는 PC온라인보다는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A씨. 그는 늘 게임과 관련된 상상을 한다.

그의 상상은 늘 즐겁다.

스마트폰의 위력은 강했다. 우리 삶의 일부를 바꾼 것은 물론 게임시장에도 큰 변화를 만들었다. 불과 몇 해 전만 해도 모바일게임은 변두리 시장의 취급을 받았지만 지금은 모바일게임이 그야말로 대세다.

그래서 상상해봤다. 향후 게임 시장의 흐름을. 많은 전문가는 멀티플랫폼을 넘어선 통합플랫폼을 전망한다. 플랫폼별로 각각 개별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PC온라인이든 스마트폰게임이든 서로 상호작용을 이루고 연동되는 방식으로 말이다. 그러면서 점점 둘의 경계는 흐려지고 구분 자체가 무의미해지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5일 국내 PC온라인게임. 그중에서도 MMORPG 시장의 최강자로 불리는 엔씨소프트가 핵심 IP(지적재산권)인 '리니지'를 소재로 한 모바일게임을 공개했다.

아직 최종 게임명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칭 '리니지모바일'이란 이름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PC리니지와 연동되면서 모바일만의 고유의 재미를 가진 형태로 개발 중이다.

불현듯 PC리니지와 모바일리니지의 연동이란 말에서 향후 게임시장에 대한 상상력은 폭발적인 자극을 받았다.

PC리니지는 일정기간 금액을 결제하고 이용하는 정액제로 서비스되는 게임이다. 현재 모바일게임은 대부분 게임 내 아이템 혹은 재화를 구매하는 부분유료화 방식이다.

엔씨소프트의 개발력이라면, 리니지 정도 충성도 높고 폭넓은 유저층을 이미 보유한 게임이라면 모바일게임에서 '정액제' 요금을 시도해볼 만하단 상상을 했다.

'만약'이란 단서를 붙이고

PC와 모바일이 연동되니 PC에서는 획득할 수 없는 '가치'있는 아이템을 모바일 플레이로 얻고 이를 연동을 통해 PC로 전달할 수 있다면 현재 리니지를 즐기는 게이머들은 리니지모바일을 플레이해야 하는 충분한 이유가 된다. 여기에 모바일리니지만의 쏠쏠한 재미까지 갖춘다면 엔씨소프트의 바람대로 '언제 어디서나 리니지를 즐길 수'있게 된다.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PC리니지보다 저렴한 모바일 정액제 모델을 도입해볼 수도 있겠다싶다. 기능에 제한을 두는 라이트 버전으로 게임의 일정 부분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형태까지 더한다면 유저들의 선택의 폭은 더욱 넓을 수 있겠다.

이 경우 인앱결제를 이용하지 않아도되니 구글이나 애플 등 오픈마켓에 지급하는 수수료의 부담도 덜 수 있지 않나 싶다.

어디 리니지 뿐이겠는가. 아이온과 블레이드앤소울, 던전앤파이터,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 현재도 끝없는 사랑을 많은 온라인게임이 있다. 이 게임을 단순히 모바일안에 담으려는 시도를 조금만 다르게 볼 수도 있다는 말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상상이지만 현재 급변하고 치열해지는 모바일게임 시장을 봤을 때 스마트폰을 통해 이제 막 게임 시장에 유입된 비(非)게이머들이나 캐주얼에서 RPG로 경험을 확장하는 이들만을 모객 대상으로만 볼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

기존 PC온라인게임에서 게임에 대한 충분한 경험이 있지만 아직 모바일게임을 즐기지 않는 유저들에게 게임에 대한 충분히 재미와 확실한 동기부여를 제공해 기간제 정액제 방식을 시도해봄직 하다고 본다.

상상은 새로운 아이디어의 출발점이고 시장의 흐름 변화는 상상이상이기 때문이다.
[이관우 기자 temz@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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