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중문화의 화두는 '추억'이다. 지난해 12월 종영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1994'는 1994년을 배경으로 청춘들의 꿈과 사랑 등을 그려내며 복고 열풍을 일으켰다. 이 드라마는 당시 유행했던 제품이나 사건 등을 적극 활용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향수에 젖게 했다.
이 같은 복고 전략이 모바일게임 세상 속에도 스며들고 있어 눈길을 끈다. 과거에 인기를 끌었던 게임을 재구성해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CJ E&M 넷마블은 지난 3일 모바일 비행슈팅 '건버드'를 출시했다. 이 게임은 90년대 후반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던 슈팅게임 '건버드2'를 모바일에 이식한 버전으로 간단한 조작과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해 박진감 넘치는 비행전투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건버드는 오락실 게임 그대로 캐릭터가 직접 전투에 참여한다. 각 스테이지마다 등장하는 적들을 처지하고 먼 거리를 이동할수록 높은 점수를 획득하게 된다.
15일 현재 건버드는 100만 다운로드 돌파하고 구글플레이 인기무료∙신규인기무료 2위를 차지하는 등 가파른 인기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넷마블의 또 다른 모바일게임 '행복한 피아니스트' 역시 추억과 감성 팔이를 통해 이용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행복한 피아니스트'는 음악에 맞춰 건반 위로 떨어지는 노트를 눌러 연주를 즐기는 리듬게임이다.
지난해 12월 24일 첫 선을 보인 '행복한 피아니스트'는 출시 일주일 만에 구글플레이 인기무료∙신규인기무료 1위, 22일만에 400만 다운로드 및 최고 DAU(일일이용자수) 100만 명을 달성하며 인기행진을 이어갔다.
이 게임은 전 연령대가 즐길 수 있도록 7080 불후의 명곡을 비롯해 클래식, 트롯트, 최신 인기곡까지 270여 종의 다양한 연주곡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명곡 구현에 심혈을 기울였다. 게임 내 드라마 '응답하라1994'의 OST와 70~80년대 히트곡을 제공해 게이머들의 감성을 울리는데 성공했다.
컴투스는 피처폰 시절 13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던 모바일게임 '액션퍼즐패밀리'를 스마트폰용으로 다시 내놓았다. 지난해 11월 '돌아온 액션퍼즐패밀리'란 이름으로 재탄생해 서비스 한달여 만에 5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이 게임은 9개의 미니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지인들과 순위 경쟁이 가능하다. 출신 초·중·고등학교를 선택하면 동창들과 함께 학교 랭킹전에 참여할 수 있다.
[최지웅 기자 csage82@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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