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캔크사 베끼기 논란 속 이정웅 대표는 125억원을 챙겼다
애니팡2가 출시된 지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았으나 온라인 상에는 뜨거운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기대작으로 불렸던 애니팡2가 기존 게임인 캔디 크러시 사가와 캐릭터만 빼고 완전히 똑같은 게임으로 출시됐기 때문이다.
일부 유저들은 "양심도 없다"라거나 "양심 크러시 사가" 혹은 "애니 크러시 사가" 등으로 부르며 선데이토즈를 성토하고 나섰다. 이같은 지적 너머에는 돈만 벌 수 있다면 표절작도 상관없다는 기업 양심을 문제 삼고 있는 것이다.
애니팡2를 캔디 크러시 사가와 똑같이 출시하며 저버린 양심의 가격은 얼마나 될까? 돈을 추구하는 기업인만큼 돈으로 양심의 가격을 따져봤다.
애니팡2가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말부터였다. 출시 시기가 임박했다는 설이 나오며 주가 상승 모멘템으로 인정받았고, 주가는 12월 26일 종가 4050원을 시작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이후 애니팡2가 출시되기 직전인 13일 종가 5420원으로 무려 1370원(33.8%)이나 뛰어 올랐다.
주가가 뛰기 시작하며 함박웃음을 지을 수 있었던 인물도 있다. 바로 선데이토즈 이정웅 대표다. 이 대표는 현재 선데이토즈 주식 916만 8180주를 보유하고 있다. 주가 상승 기간동안 무려 125억 6000만원의 주가 가치가 상승했다. 시가 총액 역시 441억이나 증가했다.
다시 말하면 이 대표가 애니팡2의 개발 과정과 출시 과정을 모두 지켜보며 양심을 저버린 대가로 125억원을 챙길 수 있었다.
카카오톡 게임하기의 표절 시비는 하루가 멀다하고 논란이 일어왔다. 선데이토즈가 출시했던 애니팡, 애니팡 사천성, 애니팡2 등도 매번 유저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하지만 이전 게임들의 경우 일반화됐던 장르였다는 점에서 유저들도 관용을 베풀었으나 애니팡2의 경우 캔디 크러시 사가라는 독보적인 게임을 베낀 것으로 비난의 정도가 클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애니팡2에 대한 논란이 커질수록 노이즈 마케팅으로 변질될 가능성도 커진다. 그 만큼 양심의 가격은 더 높아지고 씁쓸한 뒷맛만 남길 전망이다.
[오상직 sjoh@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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