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은 그야말로 '리그오브레전드'의 시대였다.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이하 롤)'는 76주 째 게임트릭스 PC방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9일 기준 37.72%를 기록해 2위인 넥슨의 서든어택을 27% 차이로 따돌리고 있다.
여러 대작들이 롤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기대작으로 손꼽혔던 게임들 중 그나마 두각을 나타낸 것은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 NHN엔터테인먼트의 '에오스' '크리티카' '던전스트라이커' 등에 불과했다.
이들 중에서도 현재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에오스(1.82%, 9일 기준 8위) 한 종이다.
또한 지난해는 모바일게임이 강세를 보이며 상대적으로 온라인게임 시장이 축소됐다는 평도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온라인게임 위기설을 불식시키기 위해 게임사들은 오랜기간 와신상담하며 준비한 기대작들을 2014년에 내놓을 예정이다.
올해 가장 먼저 론칭될 것으로 보이는 작품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오랜기간 준비해 온 MMORPG '이카루스'이다. 이 게임은 위메이드가 10여년간 개발에 힘써온 작품으로 지난 2004년 처음 소개된 이카루스는 이후 여러 차례 지스타 등을 통해 공개되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지만 론칭은 차일피일 미뤄졌진 바 있다.
'검은사막' 역시 공개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음이 서비스하고 펄어비스에서 개발한 이 게임은 총 5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1차 CBT에 15만명 이상의 신청자가 몰리는 등 시작부터 엄청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검은사막은 'RYL' 'R2' 'C9'의 스타 개발자 김대일 대표가 설립한 펄어비스의 첫 작품으로 특유의 액션성과 대규모 공성전, 교역, 하우징 시스템 등 다양한 콘텐츠로 유저들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자회사 네오위즈블레스스튜디오에서 개발중인 MMORPG '블레스'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블레스는 언리얼 엔진3를 바탕으로 개발 중인 중세 유럽 판타지 MMORPG로 한재갑 총괄 디렉터를 필두로 150여명의 개발진이 참여하고 있는 대작이다. 티저사이트에서 공개된 블레스의 스크린샷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사실감 넘치는 그래픽으로 유저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고 있다.
소프트맥스의 대표작 '창세기전'도 신작 '창세기전4'로 유저들을 찾아올 전망이다. 이 게임은 시리즈 최초로 온라인으로 개발되고 군단 시스템, 캐릭터 조합으로 발동되는 연계기, 창세기전 특유의 전투병기 마장기를 통한 전투 시스템 등이 도입된다. 현재로써는 공개된 부분이 미미하지만 곧 1차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해 유저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을 예정이다.
엑스엘게임즈의 차기작 '문명온라인'도 2014년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게임은 세계적 게임 디자이너 시드마이어가 개발한 PC패키지게임 '문명'의 IP(지적 재산권)을 활용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이다. 이와 관련해 송재경 대표는 "문명의 정통성을 계승하면서도 MMORPG의 재미와 특성을 아우르는 새 장르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혀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신작 두 종 역시 2014년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현재 비공개테스트가 진행중인 '하스스톤:워크래프트의영웅들'과 연내 비공개테스트를 목표로 하고 있는 '히어로즈오브더스톰'이 그 주인공. 히어로즈오브더스톰은 현재 AOS장르로 개발돼 그동안 블리자드 게임에 등장했던 캐릭터들을 조작해 상대와 겨룰 수 있다는 점은 게이머들로 하여금 이 게임을 즐길 의미를 부여한다.
이외에 NHN엔터테인먼트의 '킹덤언더파이어2' '위닝일레븐온라인2014', IMC게임즈의 시즌제 MMORPG '울프나이츠', 엔씨소프트의 '리니지이터널' 등도 2014년 정식 서비스 빛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같은 다수의 기대작들이 즐비한 2014년은 게이머들의 즐거운 비명이 가득찰 것으로 기대된다.
[최희욱 기자 chu1829@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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