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가겠지 푸르른 이 청춘 지고 또 피는 꽃잎처럼.
산울림이 노래한 '청춘'이라는 곡의 가사다. 세월을 이기지 못하는 청춘에 대한 아쉬움을 담고 있고 있다.
생의 절정기로 대변되는 청춘은 그렇게 ‘한 철’이기에 아쉬움을 더한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온라인게임 ‘리니지’ 이야기다.
이 게임은 1999년 론칭돼 15년이라는 세월을 보냈다. 1세대 온라인게임 상당수가 서비스를 접고 명백만을 유지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대단한 생명력이 아닐 수 없다.
더욱 놀라운 것은 ‘리니지의 회춘’이다.
15세, 인간에게는 풋내기에 불과하지만 온라인게임의 경우 뒷방 늙은이 내지 퇴물이라는 표현이 결코 과장되지 않은 나이다.
리니지는 2013년 3분기 서비스 15년만에 역대 최고 매출을 갱신했다. 아무리 파격적인 이벤트라고해도 이미 상당수 유저가 떠나버린 올드보이 게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기현상’이다.
서비스 10년이 넘은 온라인게임이 그것도 모바일게임으로 재편된 시장에서 1세대 게임에 대한 편견을 산산이 파괴했음은 물론 대한민국 온라인게임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이다. 또한 블리자드는 물론 EA, 소니 등 숱한 글로벌 기업도 해내지 못한, 전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위대한 업적이다.
풋내기와 쇠퇴기 그 중간쯤에 있는 청춘을 또 다시 일궈낸 리니지는 분명 대한민국 게임사의 자랑이다. 그리고 대한민국 대표적 문화콘텐츠 ‘게임의 힘’이다.
[김상두 기자 noty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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