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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패션, e스포츠와 만났을때…〃어색 아니 환상조합〃 조군샵 김광민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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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S 시즌3 GSL 공식 후원기업이 발표된 뒤 e스포츠 팬들은 다시 한 번 후원 기엄명을 바라봤다. 이유는 팬들이 익히 알고 있는 대기업이 아니라 온라인 쇼핑몰인 '조군샵'이라는 점 때문이었다. 조군샵이 뭐하는 곳이냐라는 궁금증도 있었고, 대기업 후원이 아니라는 점 때문에 일부 팬들은 실망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조군샵 김광민 이사를 만나 후원 배경을 듣고나니 그 어떤 후원기업보다 잘 어울릴 수밖에 없다는 점에 수긍하지 않을 수 없었다.

◆조군샵 타깃층이 바로 e스포츠 팬

김광민 이사는 "장사하는 사람들이 남는 것이 아닌 일에 돈 쓰는 일은 없다"고 못박았다. 대중적인 인기를 갖고 있는 정식 스포츠도 아니고 한정된 팬들에게 노출되는 e스포츠에 후원을 결정하게 된 배경에는 그만큼의 투자 가치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었다.

김 이사는 "조군샵의 주요 고객, 마케팅 타깃층은 명확하다"며 "10대 후반부터 20대 중반 남자까지가 가장 많은 고객이며 조금 넓혀도 30대 중반까지"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해당 연령대의 남성들이 가장 즐기는 콘텐츠가 무엇일지 고려했을 때 야구와 축구 등 프로 스포츠가 있겠으나 조군샵이 주목한 것은 e스포츠"라고 했다.

김 이사의 설명을 듣고 나니 e스포츠와 조군샵은 주요 소비자가 정확히 일치했다. e스포츠를 시청하는 대부분의 팬이 10대부터 20대 남성이고, 이들이 입는 옷을 파는 곳이 바로 조군샵이기 때문이다.

김 이사는 "조군샵의 사세를 확장시키며 영화 '전설의 주먹'에 의상협찬을 했고, 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와 '주군의 태양'에도 조군샵의 의상을 협찬했으나 사실 영화와 드라마는 끝나는 순간 팬들에게서 잊혀지나 e스포츠 팬들과는 지속적으로 함께 호흡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후원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고 말했다.

◆ 단칸방에서 시작…대기업 브랜드 못지 않은 매출액

조군샵의 후원 소식에 일부 e스포츠 팬들은 곰TV에서 변변치 않은 후원사를 잡았다며 비난했다.

하지만 조군샵 본사를 방문하고 김 이사의 설명을 듣고 나니 조군샵의 후원이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는 믿음이 들었다. 실제 본사 입구에는 방문한 순간에도  수많은 택배 박스를 실어 내느라 분주했다. 

김 이사는 "하루에 약 5000장 정도의 옷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한달로 환산하면 15만 장, 1년으로 치면 약 180만 장에 달한다. 장당 1만원만 계산해도 1년 매출이 180억. 그 이상의 옷을 판매한다면 매출은 몇곱이다. 

김 이사는 "2006년에 정식 오픈을 했으나 2005년 단칸방에서 사업구상을 하고, 아이디어를 모으기 시작했다"며 "2000년 대 초 여성 브랜드의 온라인쇼핑몰을 보며 남성 의류에 도전장을 던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군샵의 성공 요인을 게임과 비교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김 이사는 "온라인게임에는 GM이라고 해서 유저들의 불편함과 요구사항을 들어주고 바로바로 대응해주지 않느냐"라며 "조군샵 역시 쇼핑몰 고객들이 원하는 디자인과 요구사항을 바로바로 적용해왔다. 유명 모델을 쓰거나 마케팅 비용을 늘리는 대신 옷 가격을 낮추고 퀄리티를 높이는데 주력하며 옷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 e스포츠의 추억-확장성 주목

김 이사는 지금은 후원사로 e스포츠와 함께 길을 걷고 있으나 이전까지는 여느 청년과 같이 e스포츠를 즐기는 시청자 입장이었다. 지금은 업무로 인해 바쁜 나날을 보내며 경기를 제대로 볼 수 없으나 스타1 시절 프로게이머들을 기억하며 경기를 즐겨봤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스타1의 추억은 나와 같은 세대의 남성이라면 모두 갖고 있을 것"이라며 "내 기억 속 최고 프로게이머는 '투신 박성준이며 이윤열, 최연성 등도 좋은 경기를 펼쳤던 모습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e스포츠 팬으로서 기대하는 경기가 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경기는 은퇴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레전드 매치. 비록 경기력이 떨어진다 하더라도 왕년의 스타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면 1~2만 명의 경기장은 순식간에 채울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김 이사는 "박성준, 이윤열, 임요환, 홍진호 이들이 다시 한 번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다면 e스포츠의 추억을 갖고 있는 팬들이 순식간에 모일 것"이라며 "유럽 축구에서 은퇴 선수들이 1년에 한 번씩 자선 경기를 갖는 것처럼 프로게이머들도 한 번씩만 모여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김 이사는 앞으로 e스포츠의 가능성과 조군샵의 성장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이사는 "조군샵이 현재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국어 사이트를 운영하며 해외 판매에도 시선을 돌리고 있다"며 "e스포츠의 장점은 다른 프로스포츠에서 하지 못하는 해외 팬들을 흡수할 수 있다는 점이기 때문에 조군샵의 방향과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온라인쇼핑몰이지만 조군샵은 앞으로 백화점 입점도 노리며 일반 대중들에게 인지도를 높이는 일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일반 대중들에게 조군샵이 널리 알려진다면 이후 더 큰 대회를 후원하거나 프로게임단 후원에도 관심을 두겠다"고 말했다.

[오상직 기자 sjoh@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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