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1타 3피 '진정한 효자'

CJ E&M 넷마블이 모바일게임으로 마침내 오랜 숙원을 풀었다. 게임리더의 명성 회복, MMOPRG 흥행작 발굴과 서비스의 안정화가 그것이다.    

넷마블은 지난 2000년 초반까지만 해도 한게임과 더불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간판 게임포털이었다. 특히 초기 웹보드게임과 캐주얼게임에서는 절대적 지지를 얻으며 게임리더의 명성을 얻었다. 

2000년 중반까지 만해도 마구마구, 서든어택 등으로 성공가도를 달렸지만 흥행작 발굴에 실패하며 후발주자인 네오위즈게임즈에게도 자리를 내주었다. 이후 잇단 퍼블리싱 게임 계약 만료와 서비스 중단을 반복하며 위기를 맞았다. 2011년에는 간판 타이틀 서든어택을 둔 넥슨과 의 분쟁으로 침체기를 예고했다.

하지만 넷마블은 2013년 달라졌다. 스마트폰 보급으로 모바일게임이 급성장하면서 1세대 게임 주역의 명예를 되찾은 것.

다함께 차차차를 시작으로 다함께퐁퐁퐁, 모두의 마블, 몬스터 길들이기 등 출시하는 신작 모바일게임을 모조리 흥행반열에 올려놓았다.

모바일게임계의 마이더스라는 명성을 얻으면서 넷마블은 잊혀졌던 게임리더의 명성을 되찾아왔다.

신의 손으로 떠오른 넷마블은 최근 론칭한 모바일 MMORPG ‘몬스터 길들이기’로 지난 15년 간의 난제를 풀었다. MMORPG 장르에서의 히트작을 드디어 만들어 낸 것.

캐주얼 분야에서는 많은 히트작을 만들어 낸 넷마블임에도 불구하고 하드코어인 MMORPG에서만큼은 열세를 면하지 못했다. 그동안 완미세계, 프리우스, 리프트, 마계촌온라인 등 퍼블리싱과 자체 개발에 나서며 히트작 만들기에 열을 올렸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8월 13일 카카오게임하기를 통해 론칭된 ‘몬스터 길들이기’는 서비스 2시간 만에 카톡게임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며 예사롭지 않은 기운을 내뿜었다. 23일에는 구글플레이 전체 인기 순위 2위와 매출 3위에 오르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넷마블은 몬스터길들이기의 흥행을 이을 만한 후속작도 적지 않게 준비하고 있다. 

불안하기 그지없었던 서비스에서도 넷마블은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넷마블은 그동안 신작 서비스를 함에 있어 게임 서비스의 흥행요소 중 하나로 꼽히는 서비스에서 유저들의 언성이 자자했다.

특히 대작의 경우에는 론칭 초기 잦은 서버 다운과 미숙한 게임 운영 등으로 메이저 기업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왔다. 최근 넷마블은 서비스 취약 기업이라는 오명을 떨쳤을 뿐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게임서비스사로 떠올랐다.
 
하지만 지난 8월 20일 CJ E&M 넷마블의 게임운영 서비스 전문 기업 CJIG는 최근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그리코리아' '하이원엔터테인먼트' '백호소프트' 등 국내외 게임사들과 잇달아 운영대행계약을 체결했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모바일게임사 그리와 월드디니즈가 인정한 서비스 모범 기업으로 우뚝 선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넷마블은 모바일게임 시장이 확대되면서 가장 많은 히트작을 배출한 기업으로 과거 명성을 회복했다”며 “ 특히 잇단 모바일게임의 성공으로 그동안 숙원처럼 여겨진 MMORPG 킬러 타이틀 배출과 서비스 안정기업으로 까지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넷마블은 초기 시장에서는 강세를 보였고 최근 기존 메이저 게임사들도 모바일게임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며 “온라인게임에서의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자기 발전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두 기자 notyet@chosun.com] [gamechosun.co.kr]
▶ 도타2 한국 서버 오픈! 도타2 정보 총망라!!
▶ ″미르 파트너″ 위메이드-액토즈, ″내수실패 게임사″ 꼬리표 뗐다
▶ 블리자드의 오판…스타2 리그가 축소, 왜?
▶ 이클립스워 사태, 제3자 등장…게임스쿨티지씨의 대사기극?
▶ 돈없이 해봤다! 모바일RPG…설움은 기본, 빡침은 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