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이템거래 시장의 두 공룡 아이엠아이와 아이템베이의 전쟁 구도가 깨졌다.
두 회사가 김영만 전 한빛소프트 회장을 대표로 하는 B&M홀딩스를 지주회사로 설립하고 자신들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기업 결합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신작 MMORPG '구미호'를 공동 퍼블리싱하면서 양사가 본격적인 협업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아이엠아이(구 아이템매니아)는 미국 어피니티미디어(Affinity media, 골드만삭스 자회사)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 아이템거래 사이트다. 또 아이템베이는 국내 최초 아이템 중계업을 시작했던 회사로 양사는 그동안 광고, 게임 채널링 등 치열한 경쟁을 벌여 왔다. 양사의 국내 아이템거래 시장 점유율은 무려 90%.
업계서는 이번 기업 결합과 '구미호' 공동 퍼블리싱이 적과의 동침이 아닌 진정한 동반 협력자로서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결합 답보 상태, 현재 진행 상태는?
현재 양사는 어느 일방이 다른 한쪽을 인수하는 흡수 합병이 아니라 동등한 관계의 기업 결합이라 주장하고 있다.
아이엠아이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는 미국 어피니티미디어와 아이템베이가 각자 지분을 50대50으로 출자해 지주회사 B&M홀딩스를 설립했기 때문이다..
B&M홀딩스의 대표는 김영만 전 한빛소프트 회장이 맡았으며 김 회장은 아이엠아이와 아이템베이의 공동 사업을 진두지휘한다.
하지만 양사의 주주 합의와는 별개로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허가 절차가 남아 양사의 완전한 결합은 답보 중이며 업계 일각에서는 골드만삭스가 지난 2010년부터 아이템베이의 최대주주인 김치현 회장의 지분 47.2%를 인수하겠다고 밝혀온 만큼 이번 결합은 사실상 인수합병의 전초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양사의 고위 관계자는 "양사가 지주회사를 설립해 결합하는 것은 아이엠아이와 아이템베이의 브랜드를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 경영 체제를 유지하면서 국내 경쟁을 줄이고 신사업 성장 동력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들은 "양사가 50대50의 동등한 결합 형태로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일방이 흡수 합병하는 형태로는 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구미호 공동퍼블리싱 의미는?…양사 통합 전초전
공정위의 허가가 나지 않아 공식적으로 기업 결합을 밝힐 수 없지만 양사는 이번 '구미호' 공동 퍼블리싱을 시작으로 사실상 통합 운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구미호 공동 퍼블리싱은 전략적 제휴에서 한 발 나아간 양사의 통합을 염두에 둔 실질적 통합 서비스의 전초전이라는 것.
양사 관계자는 "두 회사의 결합 목적이 출혈 경쟁에서 벗어나 공동의 목적을 갖고 사업을 진행하자는 것인 만큼 이번 '구미호' 퍼블리싱은 혼자 하는 것보다 둘이 함께 하는 게 낫다는 걸 증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협업은 아이템 중계업에 집중돼 있는 양사의 사업구조에 본격적인 게임 퍼블리싱을 포함시키는 등 사업 다각화의 전초전으로 볼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지주회사인 B&M 홀딩스의 김영만 회장이 게임 퍼블리싱에 정통한 인사라는 것도 이 주장에 힘을 더한다.
아이템거래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모바일게임 득세로 PC온라인게임에서 발생하는 아이템거래량 감소가 눈에 띌 정도"라며 "아이템거래 만으로 회사를 운영한다면 향후 2~3년 내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업다각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것이다.
◆ 기대 효과는?…게임 접속 창구 확대 '시너지'
아이엠아이와 아이템베이는 각각 게임매니아, 온게이트라는 게임 포털을 운영하고 있다. 회원 수는 각 800만 명, 총 1600만 명 회원에 이른다.
이번 결합으로 양사 800만 회원은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아이엠아이와 아이템베이의 게임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 접속 창구가 확대되는 것.
또 이렇게 창구를 확대하면서 아이엠아이와 아이템베이는 자신의 게임을 보다 많은 이용자에게 선보이고 자사가 갖추지 못한 게임도 서비스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양사는 이렇게 생긴 경제적 이익을 해외 시장 개척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양사의 결합으로 기대하고 있는 가장 큰 효과는 국내 출혈 경쟁 감소로 인한 해외 시장 개척"이라며 "동남아, 인도 등 아이템거래 비활성 지역 공략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승진 기자 Louis@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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