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혁신의 가장 큰 수혜는 모바게임이다. 특히 대한민국에서는 업계 판도를 바꿀만큼 위력은 대단했다. 모바일게임의 대폭발로 CJ E&M 넷마블과 위메이드 등은 또 다시 메이저 게임기업의 반열에 올랐다. 핀콘, 파티게임즈, 핫독, 데비시스터즈, 링크투모로우 등 새로운 신진세력을 탄생시켰다.
여전히 질풍노도의 과도기에 있는 현재, 게임의 달인들 뭉쳐 설립한 개발사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준비된 게임명가 모나코랩이 그 주인공이다.
모나코랩은 지난 2012년 7월 설립된 신생 모바일게임 개발사다. 새롭게 차려진 풋내기이지만 인력구성은 대한민국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묵직하다.
현재 6명으로 구성된 모나코랩의 게임개발 평균 경력치는 10년에 육박하고 있다. 김태준 기획자가 현재 2년차로 막내지만 이석우대표(17년차)와 오민환 기획실장(12년차), 송영진 실장(프로그래머,14년차) 등 인력의 절반은 10년 이상의 경력을 갖춘, 게임 개발의 베테랑이다.
◆ 리더급의 조합, 갈등 우려 없다 …'손발이 척척'
이미 10년차를 훌쩍 넘긴 개발자들이 게임철학 혹은 고집을 버리기가 쉽지 않기 점에서 리더급의 조합은 자칫 의견충돌과 갈등에 대한 우려를 낳기 십상이다. 하지만 모나코랩은 달랐다. 길게는 10년 짧게는 3년 동안 손발을 맞춰왔기 때문이다. .
이석우대표를 비롯해 오민환실장과 송영진 실장은 디제이맥스(DJ MAX)와 탭소닉(TAP SONIC)을 함께 개발한 바 있는 국내 음악게임 개발의 대부로 꼽히고 있다. 팬타비전 시절부터 네오위즈게임즈까지 약 10년 동안 한솥밥을 먹은 게임개발의 동반자인 것.
이석우 대표는 “모나코랩은 신생 모바일게임 개발사이지만 이미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이들이 뭉쳐 설립됐다”며 “서로의 장단점을 잘 아는 가족과도 같은 사이이기에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있어 갈등보다는 게임의 발전적 방향을 모색하고 팀웍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개발사에서 흔히 나타나는 대립각을 최소화하며 게임 개발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팀웍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아케이드는 물론 콘솔을 비롯해 PC온라인와 휴대용게임기기 등 모든 플랫폼의 게임을 제작한 개발자가 뭉친 국내 유일의 기업이라는 것도 모나코랩이 갖는 장점이다.
이대표는 “최근 모바일게임이 과거 콘솔, 아케이드, 온라인게임 등에 기초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모나코랩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접목시켜 오히려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 이라고 말했다.
◆ 묵은지 '오히려 새롭다'…처녀작, 포토핑퐁 '참신 그 자체'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요구하는 모바일게임에서 개발진의 구력은 오히려 독이 되지 않을까하는 우려 또한 날렸다.
모나코랩의 첫 타이틀은 ‘포토핑퐁’. 이 게임으로 기존 모바일게임서는 찾아볼 수 없는 획기적이인 아이디어를 품고 있다. ‘참신함 그 자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을 만큼 신선하다.
사진을 이용하는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은 개발사에서 제공되는 고정된 캐릭터와 이미지를 가지고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유저가 보유한 사진을 직접 게임의 소재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숨은그림 찾기 혹은 틀린 그림 찾기처럼 게임 진행 툴을 제공할 뿐 ‘소재과 경쟁 상대의 선택’을 유저 스스로 가능토록 했다는 것이다.
오민환 팀장은 “아무리 재미난 콘텐츠도 반복해서 플레이를 하게 되면 지루함을 느낄 수 밖에 없다”며 “포토핑퐁은 유저가 원하는 사진을 직접 골라 게임에 대입해 난이도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해 매번 새로운 게임을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래된 개발자들이, 과거 방식의 게임을 오늘날의 정보통신의 기술과 접목해 재해석해, ‘창조적 콘텐츠’를 만들어 낸 것이다.
◆ 도원결의, 목표는?…'문화 차이 허문 게임 개발'
이미 게임에 청춘을 불사른 이들이 뭉친 모나코랩의 현 과제는 개발 막바지가 한창인 포토핑퐁의 세계화다.
이석우대표는 “사진은 굳이 설명이 필요치 않은 만국공통어로 이를 활용한 포토핑퐁은 유저 스스로가 현지화할 수 있는 게임”이라며 “처녀작이 한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도 통할 수 있는 게임이 되도록 현재 모나코랩의 과제”라고 밝혔다.
장기적 목표 역시 현재의 과제와 일맥상통하고 있다. 문화의 차이를 극복해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는 세계적인 콘텐츠의 제작하는 것이 모나코랩의 존재 이유이자 궁극적 목표라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게임의 달인이 다시 뭉친 모나코랩은 지금도 과거의 명성에 안주하도 새로움을 만들어에 내고자 하는 데 한치의 주저함이 없다. 그들을 주목해야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김상두 기자 noty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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