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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온라인게임은 '안녕한가?‘(1)흔들리는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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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기반 환경마저 취약…PC사용과 출하량 감소 
스마트폰 성능, 통신속도 개선…온라인게임 대체

모바일게임이 불을 뿜고 있는 요즘, 온라인게임은 그야말로 울상이다. 90년대 후반 우리의 손에 의해 세계 최초로 만들어진 온라인게임은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위상을 높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15년 이상 한국 게임산업을 주도한 온라인게임이 최근 급변하는 시장 탓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스마트폰 혁명의 희생양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과연 거북선 이후 최고의 발명품으로 꼽혀왔던 온라인게임이 안녕한지를 짚어보았다.
[편집자주]

 

2012년 8월 국내 게임시장에 변화가 시작됐다. 스마트폰으로 구현되는 게임들이, 친구와의 경쟁이라는 새로운 형식을 갖추고 카카오톡이라는 국민 메신저와 만나면서 빅뱅을 이뤘다.

그동안 온라인게임 개발에 열중하던 메이저 게임사마저 모바일게임으로 사업 방향을 선회했고 유력 인사들이 스마트폰게임 개발을 위해 독립하는 일도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됐다.

불과 8개월 만에 벌어진 일이다. 온라인게임은 개발사의 방향선회로 신작이 감소하는가 하면 소비자 역시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 즐길 수 있는 모바일게임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 신작 공급 축소와 소비자 이탈 조짐

콘텐츠 수급 불균형과 소비자 이탈 등으로 온라인게임의 흥행 가능성이 점차 축소됨은 물론 국내 수요가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끊이질 않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겨울 방학을 기점으로 신작 출시가 봇물을 이뤘지만 피파온라인3, 아키에이지, 크리티카 등만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간신히 체면치레했다.

과거 온라인게임의 인기를 주도했던 MMORPG의 부진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시장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리니지'의 아버지로 불리는 엑스엘게임즈의 송재경 대표가 14년 만에 선보인 신작 아키에이지는 출시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으며, 침체된 MMORPG 시장에 활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아키에이지는 현재 약 1~2%의 PC방 점유율과 온라인게임 10위권 순위를 수성하며 힘겹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초대작도 흥행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 PC수요 감소+무선속도 진화…'엎친데 덮친격'

이같은 전망은 최근 PC 시장 축소와 무선 통신 속도의 향상되면서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IT 전문 조사업체인 IDC가 지난 1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중 데스크탑과 노트북을 합친 글로벌 PC 총 출하대수는 전년동기대비 14% 줄어든 7630만대에 머물렀다. 이는 IDC가 PC 시장 조사를 시작한 1994년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관련 업계는 이 같은 원인으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기기 수요 증가를 꼽았다. 넷북 수요가 사라지면서 저가 PC 시장이 크게 줄어든 반면 태블릿과 스마트폰이 대체재로 떠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유선보다 빠른 무선인터넷 시대가 다가오면서 온라인보다 모바일게임의 선호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초 최근 LTE(제4세대 이동통신) 속도보다 2배 이상 빠른 'LTE-어드밴스드(LTE-A)'를 공개하고 9월부터 서비스하겠다고 밝혔다. 

LTE-A는 LTE에서 한 단계 진화된 이동통신 기술로 최대 150Mbps의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 이는 기존 LTE보다 2배, 3G 보다 10배 빠른 속도이며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이용하는 유선의 광랜(100Mbps)보다도 빠르다. 쉽게 말해 HD급 화질의 영화 한 편을 내려받는데 약 40초 정도 걸린다고 볼 수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무선통신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네트워크를 활용한 콘텐츠는 물론 고용량게임 제작에 대한 부담감을 덜게 되면서 시장 확대에 청신호를 켰다.

반면 온라인게임 업계는 침울하다. MMORPG, FPS 등 온라인게임이 그나마 선점하고 있던 고유의 영역까지 모바일게임의 도전장을 받게 생긴 것이다.

과거 온라인에서 즐겼던 캐주얼게임이 모바일 속에 들어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처럼 향후 '리니지' '아이온' 등 대작 MMORPG 마저 모바일로 즐길 수 있게 된다면 온라인게임의 입지는 더욱 더 좁아질 수 밖에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리그오브레전드(LOL)를 제외한 온라인게임의 초라한 성적표와 PC 출하량 감소 등을 통해 온라인 시장의 위기를 확인할 수 있다"며 "엎친데 덮친격으로 유선보다 빠른 무선통신망이 등장해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MMORPG가 모바일시장에서도 꽃 피우면 상황은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상두 기자 notyet@chosun.com] [최지웅 기자 csage82@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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