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시장에서 고전을 치렀던 1세대 게임사들이 '블루오션' 모바일게임 시장 연착륙에 성공했다.
지난해 하반기 중소 개발사들이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모바일게임 열풍을 일으킨데 이어 최근에는 CJ E&M 넷마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등 원조 온라인게임사들이 모바일 시장을 빠르게 장악해 나가고 있는 것.
12일 현재 구글 플레이를 살펴보면 '윈드러너'(1위), '다함께 차차차'(2위), '피쉬프렌즈'(5위), '다함께 퐁퐁퐁'(8위), '지켜줘 동물특공대'(9위), '에브리타운'(10위) 등 1세대 온라인게임사의 게임들이 최고매출 TOP 10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풍부한 자본력과 인력을 바탕으로 한 물량공세에 돌입하면서 온라인게임에서의 영광을 재현하고 있다.
◆ 위메이드·넷마블 등 1세대…오픈마켓 차트 '싹쓸이'
출시 두 달 반째를 맞은 위메이드의 '윈드러너'는 역대 최단기간인 12일 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고 현재까지 하루 10억원 대 매출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모바일게임 관련 인력을 800여명 규모로 확대하고, 모바일게임으로의 체질개선을 빠르게 진행해왔다. 특히 지난해 4월 선보인 위메이드의 첫번째 모바일게임 '바이킹 아일랜드'는 최고매출 순위 20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모바일게임으로 이례적인 장수인기를 누리고 있다.
▲4월12일 현재 구글 플레이 게임 최고매출 순위
최근 오픈마켓에서 가장 큰 두각을 드러내는 모바일게임은 단연 넷마블의 '다함께' 시리즈다.
넷마블은 '다함께 차차차'(2위)를 시작으로 '다함께 퐁퐁퐁'(8위), '다함께 고고고'(22위), '다함께 쾅쾅쾅'(33위)등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론칭하는 다함께 시리즈를 모두 흥행 반열에 올려놨다.
특히 지난해 12월31일 첫 선을 보인 넷마블의 '다함께 차차차'는 최근 글로벌 구글플레이 월간 매출순위에서 단일게임 2위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대작 온라인게임 '리프트', '얼로즈 온라인' 등의 서비스를 중단하는 아픔을 겪었으나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확실한 반전에 성공한 셈이다. 실제 업계 사이에서는 넷마블이 다함께 시리즈 등 모바일게임의 선전으로 올해 상당한 실적개선을 일궈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흥행 모바일게임, '벤처→대형' 세대교체
NHN한게임 또한 '골든글러브' '피쉬 아일랜드' '우파루 마운틴' 등 흥행 모바일게임을 연이어 배출하며 온라인게임에서의 굴욕을 씻어내는 데 성공했다.
특히 최근에는 '피쉬 아일랜드'의 카카오 버전인 '피쉬 프렌즈'를 론칭하며 카톡-비카톡 낚시게임 이용자층을 끌어안는 데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피쉬 프렌즈'와 '피쉬 아일랜드'는 구글 최고매출 순위 각각 5위와 15위를 기록하며 인기몰이중에 있다. 콜렉션 SNG '우파루 마운틴' 또한 10위권 내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밖에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TCG 열풍을 일으킨 액토즈소프트의 '밀리언아서'도 출시 4달째인 현재까지 오픈마켓 상위에 랭크,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게임이 게임시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떠오르며 무서운 속도로 대중 속에 자리 잡아 나가고 있다"며 "모바일게임은 온라인게임과 달리 수명이 짧은 탓에 업데이트는 물론이고 물량 보급 속도를 빠르게 대응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중소형 게임사들은 이러한 모바일의 '빠른' 속도를 대응해 나가는 것이 수월하지 않다"며 "1세대 게임사를 포함한 메이저 게임사들이 오픈마켓 상위권에 빠르게 자리 잡아 나갈 수 있었던 이유 또한 여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류세나 기자 cream53@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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